조직 채취 후 바로 병리학자 수준의 분석 결과 제공…올해 상반기 중 임상신청

아이빔테크놀로지가 암 수술중 잔존 암 조직 검사를 동시에 진행이 가능한 AI(인공지능)의료기기 개발에 성공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올해 상반기 중에 임상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21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아이빔테크놀로지는 그간 기대를 모았던 암 수술중 잔존 암 조직 검사가 가능한 AI(인공지능)의료기기 개발을 완료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암 수술중 잔존 암 조직 검사) AI의료기기 개발을 완료했다"며 "올해 상반기 중에 임상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는 암 절제술 이후 절제 부위에서 동서남북 방향으로 조직을 떼어 암 조직이 전멸했는지 병리과에 검사를 보내고 있다"며 "이 절차가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이번 AI의료기기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사의 AI의료기기를 사용하면 수술실에서 절단 후에 현미경을 바로 볼 수 있게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원래는 작년 말에 (임상) 신청을 하려고 했으나 내부 사정으로 인해 연기되어 올해 상반기에 임상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역설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개발한 생체 현미경(IntraVital Microscopy: IVM) 원천기술을 토대로 2017년 6월에 설립된 의료기기 기업이다. 작년 8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생체 현미경이란 동물 대상 임상(전임상) 과정 중 실험 개체를 살아있는 상태에서 관찰 가능한 장비로, 불필요한 실험 개체 폐기를 절감할 뿐만 아니라 한 개체 내에서의 실험 효과를 시간순으로 확인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아이빔테크놀로지가 보유한 이광자 현미경은 레이저의 세기가 강한 초점에서만 이광자 비선형 형광 현상이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하고 있다. 기존 공초점 현미경 대비 빠른 스캐닝 속도, 실험 개체 상태 유지를 위한 히팅 플레이트, 윈도우 기술, AI를 통항 영상 보정 기능을 갖추고 있다.
생체 현미경 주 고객층은 기업보다는 대학교와 연구기관 등이다. CRO 서비스의 경우 바이오텍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앞서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지난 11월 글로벌 생명과학 솔루션 기업인 레비티(Revvity Inc.)의 중국 법인 레비티 바이오메드(구 Perkin Elmer)와 중국 본토 독점 OEM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오는 2025년부터 매출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동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중장기 사업으로는 생체 현미경의 촬영 기술을 바탕으로 개복 수술 등으로 종양 절개 이후 잔존 종양이 있는지 확인하는 AI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조직 채취 후 바로 병리학자 수
준의 분석 결과 제공이 가능한 장비는 올해 임상 진입 후 2026년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암 수술중 잔존 암 조직 검사 AI의료기기 개발을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앞당긴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