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서 240억원 불법대출 터졌다"…금감원 현장검사 돌입

기업은행에서 200억원대 불법대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현장검사에 돌입했다.

10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달 9일 업무상 배임으로 239억50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서울 강동구 소재 지점들에서 부동산 담보 가격을 부풀려 담보보다 많은 대출을 승인해준 것이 이번 문제의 핵심으로 지목된다.

기업은행 측은 이번 불법 대출이 지난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퇴직 후 부동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전직 기업은행 직원과 대출 담당자와의 친분으로 관련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대출을 실행한 해당 센터장을 현재 업무에서 배제시켰다. 기업은행은 자체 감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관련 내용을 금감원에 보고했다. 

보고를 받은 금감원은 현재 기업은행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은행 측은 관련 직원에 대해 인사 조치와 함께 형사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여신 프로세스 개선과 임직원 대상 사고 예방 교육을 지속 실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