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등 수입 감소 영향…지난해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835억4000만 달러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철강제품 수출 증가…화공품, 승용차 등 부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모습. [뉴스1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fee/202501/218692_223912_2333.jpg)
국내 경상수지가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 속도는 감소했으나, 원자재와 소비재 등 수입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93억달러(약 13조 53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흑자액은 전월 대비 약 5억달러 줄었으나, 전년 대비(38억9000만 달러)로는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살펴보면 △반도체(29.8%) △정보통신기기(8.5%) △철강제품(0.8%)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에 △화공품(-6.8%) △기계류ㆍ정밀기기(-12.5%) △승용차(-14.1%) △석유제품(-18.6%) 등은 부진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835억4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280억7000만 달러보다 554억7000만 달러 더 올랐다.
월별로 살펴보면 5월(89억 2000만 달러)ㆍ6월(125억6000만 달러)ㆍ7월(89억7000만 달러)ㆍ8월(65억2000만 달러)ㆍ9월(109억4000만 달러)ㆍ10월(98억 달러)에 이어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상당폭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은 조사국이 전망한 연간 경상수지 90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있고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중국과 경쟁해야 하는 점과 그간 반도체 수출이 잘 이뤄져 왔던 기저효과 등의 측면이 있어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