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입장문을 내고 MBK·영풍 의혹 제기 반박
"MBK·영풍의 적대적 M&A 시도 없었으면 지분 거래할 이유 無"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시장 혼란과 주주, 투자자 우려에 대해 겸허한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사과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12/217147_222077_115.jpg)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영풍이 제기한 한화그룹과의 지분 거래 이면 합의설에 대해 "명백한 허위 사실이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한화 지분 매각은 차입금 상환 등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며 "상법과 내부 규정을 철저히 준수한 정상적 거래"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MBK·영풍 측이 자사주 대차거래라는 당사가 알지 못하는 사안을 마치 실체가 있는 것처럼 유포하고 확산하며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주주와 투자자를 호도하는 명백한 시장 교란 행위다. 허위 의혹 제기에 대해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 MBK·영풍 측은 지난달 한화에너지가 고려아연 보유 한화 지분 7.25%를 인수한 것에 대해 "고려아연 주주들은 물론 시장에서 이면 합의 조건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해당 거래에 대해 소상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6일 보유 중이었던 한화 지분 약 7.25%를 주당 2만7950원에 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고려아연은 매각 공시 후 '재무 구조 강화'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한화 지분 매각에 대해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였으며 한화그룹과 원활한 협의를 거쳐 시가에 따라 거래 가격이 결정됐다"며 "거래 과정은 상법 및 내부 규정을 철저히 준수했으며 뒤에서 다른 조건이 오갔다는 의혹 제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MBK와 영풍 측의 적대적 인수 합병(M&A) 시도가 없었다면 애초에 이런 지분 거래를 할 필요조차 없었을 것"이라며 "MBK와 영풍 측이 제기하는 이면 합의설은 근거 없는 '소설'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회사뿐 아니라 꾸준히 신재생 에너지, 수소 등 다양한 신사업 분야에서 협력해온 한화그룹의 명예 또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MBK·영풍 측이 지난 공개매수 과정에서 잇달아 가처분 소송을 남발하는 등 법적 분쟁을 일으켰고, 이번에도 허위 의혹을 생산·배포하며 시장을 교란하는 행태를 이어가고 있다"며 "무근거 의혹을 제기하고 이를 퍼뜨리는 것은 명예훼손을 넘어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시장 교란 행위"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고려아연은 허위 사실에 기반한 일방적 주장만을 기사화하는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언론에 요청했다. 그러면서 "허위 사실을 전파·확산시키는 행위 역시 명백히 법적 책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