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이달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지난 8월부터 석 달 연속 오름세…주담대가 주도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뉴스1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fee/202411/216513_221285_4959.jpg)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일제히 올리면서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3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달보다 0.32%p(포인트) 상승한 4.55%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9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을 보인 것이다. 게다가 △8월 0.02%p △9월 0.15%p에 이어 석 달째 오름세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3.74%에서 4.05%로 0.31%p 증가했다. 이어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0.32%포인트 상승한 4.04%,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0.06%p 오른 4.14%를 기록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4.26%로 전월보다 0.21%p 상승해 3개월 연속 올랐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5.86%를 기록해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 금리 상승 배경에 대해 "대출 고정금리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상승한 데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인상한 결과"라며 "전세자금 대출금리도 가산금리 인상이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표. [한국은행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11/216513_221286_5032.png)
기업대출 금리는 0.06%p 낮아진 4.71%를 기록했다. 한 달 만의 하락 전환이다. 아울러 대기업 금리와 중소기업 금리도 각각 0.02%p, 0.10%p 내렸다. 반면에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0.05%p 상승하며 두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는 연 3.37%로 전월 대비 0.03%p 감소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0.04%p,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0.02%p 떨어졌다.
김 팀장은 "금융채와 CD 등 시장 금리 하락 영향으로 예금 금리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며 "가산금리 인상 효과가 이달에 이어지겠지만, 은행채 5년물 금리 등이 이달 들어 하락한 만큼 향후 금리 전망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