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쇄신 위해 연임 포기…롱리스트서 제외 요청까지

조병규 우리은행장. [우리은행 제공]
조병규 우리은행장. [우리은행 제공]

임기 종료 한 달을 앞두고 있던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 사퇴 의사를 내비쳤다. 전임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보고 지연 여파로 풀이된다.

26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조 행장은 이날 이사회에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아울러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에는 은행장 후보 롱리스트에서 자신을 제외하고 후임 은행장을 선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자추위는 이에 따라 후임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차기 행장 후보는 이번주 결정될 전망이다. 이르면 오는 28일 신임 은행장 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계열사들이 손 전 회장 친인척에게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460억원대 부당 대출을 해준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게다가 조 행장 등 현 경영진이 부당대출이 이뤄진 과정을 인지했음에도 금융 당국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부분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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