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내달 채권종합지표 발표…환율 상승 응답자↑
고환율 기조ㆍ기준금리 인하 신중론 확산 영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25%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창용 한은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채권 시장 참여자의 83%가 오는 2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6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내달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종합 BMSI는 111.5로 전월 대비 5포인트(p) 하락했다. 미국 대선 이후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고 기준금리 인하 신중론이 확산되면서 내달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BMSI가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한 반면에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설문 응답자 83%는 오는 28일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 응답했다. 나머지 응답자 17%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달 이뤄진 설문에서는 36%만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기대 감소에 따라 이달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예상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시장 BMSI는 111.5로 전월 대비 5p 하락한 111.5로 집계됐다. 물가ㆍ환율 변동성으로 인한 시장금리 상승, 하락 예상이 혼재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리상승, 보합, 하락 응답자 비율이 각각 12%, 64%, 24%로 지난달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전망 BMSI도 112.0로 지난달과 같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에 환율 BMSI는 전월 대비 31p 감소한 110로 집계되며,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지난달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21%가 환율상승에 응답해 전월대비 17%p 상승했으며, 환율하락 응답자 비율은 31%로 전월 대비 14%p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에 대한 발언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확산 우려 심화 등으로 내달 환율 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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