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서스 상회하는 실적 발표…블랙웰 우려 잠식
증권가 “밸류에이션 측면서 비중 확대 유효“
![엔비디아 AI 칩. [엔비디아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11/216181_220856_3243.jpg)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올해 3분기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블랙웰에 대한 우려를 잠식시키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올해 3분기 350억8000만달러(49조1190억원)의 매출과 0.81달러(1134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 331억6000만 달러를 넘어섰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0.75달러를 상회했다.
엔비디아는 최신 AI 칩인 ‘블랙웰’의 본격적인 생산과 출하를 올해 4분기부터 시작하고, 내년에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엔비디아 컴퓨팅으로의 전환이 가속하고 있다”며 “호퍼(H100과 H200 칩)에 대한 수요와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블랙웰에 대한 기대는 놀랍다”고 전했다.
최근 엔비디아는 블랙웰이 맞춤형으로 설계된 서버 랙에 연결됐을 때 과열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등 빅테크의 투자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카슨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디트릭은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엄청난 실적 상승에 익숙해졌다”며 “이번 실적 보고서도 여전히 매우 견조했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 시장 기대에 부응하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현 시점에선 중기적 업황 방향성과 연동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견해가 제기됐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과 주가와의 괴리가 지속되고 있으나 내년 금전적 업황 흐름을 예상할 수 있는 주요 재료들이 계속 확인되는 중“이라며 ”단단한 AI 수요를 기반으로 내년에 대한 차별적 실적 가시성을 주목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올해 3분기 국내외 실적 발표를 통해 유의미한 재료들이 확인된 것과 같은 흐름으로 엔비디아 역시 긍정적 동향을 확인했다“며 ”최근 불거진 우려도 해소될 수 있는 내용이 공유됐다는 점에서 AI 수요의 좋은 펀더멘탈에 대한 인식이 더욱 공고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