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에 따른 검토사항…일론 머스크 "세액공제 폐지 지지"
국내 시장서 전기차 밸류체인 전반 위축 우려 제기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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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가 유탄을 맞고 있다.

15일 코스피 시장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오후 2시 1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9.36% 내린 3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포스코홀딩스(-8.55%) △삼성SDI(-4.91%) △LG화학(-2.26%) △포스코퓨처엠(-7.56%) △에코프로비엠(-4.22%) △엘엔에프(-8.58%) 등 이차전지 종목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가 테슬라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세액공제 폐지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공화당 정권 하에서 펼쳐질 정책 환경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는 요소 중 하나"라며 "테슬라가 중소형 전기차 제조업체에 비해 세액 공제 의존도가 낮고, 일론 머스크 역시 이전부터 세액 공제 폐지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액공제 폐지로 전기차 수요가 급감할 경우 이차전지 등 전기차 밸류체인 전반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그간 현대차와 SK온,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업계는 보조금 혜택 등을 감안해 미국 내 제조시설을 짓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기 때문이다.

마이클 슈밋 수석부사장은 "트럼프 당선인은 역대 최고의 경제를 구가하길 원하지만, 일자리와 연결되는 중요한 보조금을 없앨 수 있을지, 또 실제 보조금을 없앤다면 대신 또 다른 무엇인가를 대안으로 제시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며 "일론 머스크의 발언과 다양한 사업 전략을 분석해 보는 것도 유용한 접근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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