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 3분기 개별 순익 1324억원 '사상 최대'
오는 2027년까지 자사주 1500억 소각 예정

DGB금융그룹 건물 전경. [DGB금융그룹 제공]
DGB금융그룹 건물 전경. [DGB금융그룹 제공]

DGB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주력 계열사인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비은행 계열사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DGB금융그룹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0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으로는 1년 전 같은기간 대비 40.5% 떨어진 2526억원에 그쳤다.

iM뱅크의 올해 3분기 개별 당기순이익은 상반기 대규모로 쌓아둔 충당금전입액이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한 1324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효율적인 자산관리와 이익 증가로 보통주자본 비율도 전 분기 대비 0.76%p 상승한 14.41%를 기록해 은행 성장 동력 확보와 그룹의 배당 여력을 끌어 올렸다.

반면에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주요 비은행 계열사인 iM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으로 1160억원, 개별로 34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영향으로 1874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한 데 이어 3분기에도 613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한 탓이다.

이어 iM라이프는 3분기 누적 44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3% 줄었다. iM캐피탈도 지난해 동기 대비 48.1% 감소한 33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날 DGB금융지주는 기업가치 제고계획 발표를 통해 수익성 회복 전략과 자본관리, 주주환원정책 방향성을 공시했다. 오는 2027년까지 약 1500억원 수준의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계획에 따라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현재 주가 기준으로 발행주식 수의 10% 이상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오는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9%, CET1 12.3%, 총주주환원율 40% 비율을 목표로 세웠다. 최종적으로 ROE 10%, CET1 13%,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할 방침이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밸류업 핵심지표(ROE, CET1)를 중심으로 재무계획을 철저히 수립해 밸류업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주주친화정책과 책임경영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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