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수요예측ㆍ발행 일정 무기한 연기
금감원, 직원 파견해 현장 검사 착수
![신한투자증권 본사 전경 [신한투자증권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10/214272_218266_1033.jpg)
신한투자증권이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중 13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회사채 발행도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며 금융감독원의 철저한 검사ㆍ조사를 지시했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날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주로 예정돼있던 회사채 수요예측 일정을 연기한다고 주관사에 통보했다. 당초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16일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4일 2500억원 규모의 2년물과 3년물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관련 일정을 모두 미룬 것이다.
이는 최근 금융사고로 대규모 ETF 운용 손실이 발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1일 ETF 유동성공급자(LP)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로 1300억원 손실을 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8월 2일부터 10일까지 내부 직원이 추가 이익을 위해 장내 선물 매매를 시도하다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손실 금액 변동이 가능하다"며 "내부감사와 법적 조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자료 이미지. [금융위원회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10/214272_218267_118.jpg)
이에 금융감독원은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매매 과정에서 13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낸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이날부터 신한투자증권에 직원들을 파견해 현장 검사에 돌입했으며,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 상세히 살펴볼 계획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도 이날 간부 간담회를 열고 신한금융투자의 대규모 손실 사태에 대해 철저히 검사·조사할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이 취임 이후 개별 금융사고와 관련해 당부사항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금융권에서 각종 횡령과 부정대출 등 금융사고가 지속돼 우려스러운 가운데 최근 신한금융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며 "금융감독원으로 하여금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ㆍ조사하도록 하고 결과에 따라 칠요한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경제가 금리 인하 기조로 전환된 만큼 금융시장과 금융업권, 가계·기업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각종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