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빛레이저의 주가가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와 오는 2028년부터 10년간 총 50.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 계약 금액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공급 물량을 기반으로 추정했을 때 수 조원대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한빛레이저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와 완성차 기업등에 레이저 제조장비를 공급하고 있어 수혜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주식시장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7일 벤츠 계열사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8년부터 2038년까지 북미 및 기타 지역에서 벤츠에 총 50.5GWh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기존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 외 유럽 전통 완성차 기업을 상대로 대규모 공급 계약을 성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업계는 이번 수주 물량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주목받는 46시리즈일 것으로 보고 있다. 46시리즈는 기존 2170(지름 21㎜·길이 70㎜) 대비 에너지 용량 및 출력이 각각 5배, 6배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이에 주행거리는 기존 대비 16%가량 늘어난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에 짓고 있는 원통형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될 4680 제품이 납품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지역 2번째 단독 공장이다. 36GWh 규모로 지난 4월 착공을 시작, 2026년부터 본격 가동될 가능성이 크다.
구체적 계약 금액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공급 물량을 기반으로 추정했을 때 수 조원대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레이저 장비 공급사로 알려진 한빛레이저가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한빛레이저는 산업용 레이저 제조 생산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이다. 이차전지 제조 장비와 자동차 제조 장비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고객 사양에 맞춘 레이저 웰딩 장비, 레이저 커팅 장비 등을 제조하고 공급하고 있다. 레이저 기술을 적용한 주요 제품은 △이차전지 레이저 제조 장비 △자동차(전기차 포함) 레이저 제조 장비 △반도체 및 전자기기용 레이저 제조 장비로 구분된다.
특히 한빛레이저는 이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와 현대차, 기아 등 자동차 제조사에 레이저 제조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과 넓은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한빛레이저는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강화와 관련된 수요 증가에 따라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