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에 의한 사기 혐의…자체 조사 통해 발견
우리은행 "형사 고소나 고발 검토할 예정"
![우리은행 전경. [우리은행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10/213809_217640_4547.jpg)
우리은행에서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이 드러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가운데 또다시 55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터졌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책임론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외부인에 의한 사기 혐의(허위서류 제출)로 55억59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 기간은 지난 7월 2일부터 8월 1일까지며, 우리은행의 자체 조사를 통해 발견됐다. 해당 외부인이 허위서류를 제출한 것을 사전에 밝혀내지 못한 것이다. 현재 손실 예상 금액은 파악되지 않았으며, 해당 주거 담보가액은 79억8800만원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대금 대출 관련 사고"라며 "이달 초 영업점 종합검사 중 이 사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인 사기건으로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추가 조사를 거쳐 형사 고소나 고발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를 포함해 우리은행에서 금융사고를 공시한 것은 올해 들어 세번째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6월 경남 영업점에서 100억원대 횡령 사고를 확인한 뒤 준법감시인을 교체하고 재발 방지를 선언했다. 이후 지난 8월에는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165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 사고가 드러났다.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7일부터 금융감독원의 정기검사를 받는다. 금융감독원은 손태승 전 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적정대출과 보험사 인수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한가린 기자
market@financial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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