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정무위원회 첫 국정감사서 총 34명 명단 의결
가계부채, 부당대출, 지배구조, 티메프사태 등 추궁할 듯
![(사진 왼쪽부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우리금융그룹, NH농협은행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9/213750_217538_1326.jpg)
22대 국회 정무위원회의 첫 국정감사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참석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내달 7일부터 25일까지 시행되는 국정감사에 총 34명(증인 32명ㆍ참고인 2명)의 명단이 의결됐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계획서와 증인 등 출석요구의 건을 채택한 바 있다.
이번 국회 국정감사 정무위원회에서는 가계부채, 은행권의 부당대출,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개인정보유출 등의 사안이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에서는 4명, 금융감독원에서는 11명의 증인이 채택돼 소환된다.
특히,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책임론이 불거진 임 회장이 증인 채택 대상에 올랐다. 아울러 이 행장도 증인으로 소환해 빈번하게 발생하는 금융사고와 지배구조에 대해 집중신문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규모 임원 겸임 이슈로 OK저축은행 대표 이사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도 신협 임직원의 퇴직금 부정지급과 관련해 증인대에 세워진다.
반면에 당초 증인 채택 대상에 올랐던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더불어민주당의 반발에 최종 의결에서 제외됐다. 오히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을 증인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B금융이 인도네시아에 투자하고 자본 잠식, 영업 손실 등 수조원대의 손실이 났다"며 "이로 인해 국부가 유출된 매우 심각한 사안인데, 투자 결정의 권한을 가진 양종희 회장을 증인으로 변경해 의결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융감독원 국감에는 피터알덴우드 애플코리아 대표이사,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신이 한 알리페이코리아 대표 등이 개인정보 유출 이슈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도 국가기간산업과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의 해외 유출 우려 문제로 소환된다.
또한, 티메프 정산 지연사태의 책임과 관련해 구영배 큐텐 대표이사와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 등도 증인 소환 목록에 포함됐다. 김민철 두산그룹 사장도 두산밥캣과 로보틱스 합병안의 소액주주 침해 유발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 밖에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계대출 급등세로 인한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관련 질의) △강동수 SK이노베이션 부사장(신사업 물적분할 후 별도 상장해 투자 주주에 피해입힌 문제 관련) △피터얀 반데피트 우아한형제들 대표(배달의 민족 배달플랫폼 수수료 인상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이사(전기차 화재)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공정거래법 위반) 등이 소환된다.
정무위원회는 내달 7일 국무조정실과 총리비서실 등을 시작으로 22대 국회 첫 정무위 국감을 시작할 계획이다. 내달 10일에는 금융위원회와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14일에는 예금보험공사와 캠코,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17일에는 금융감독원과 서민금융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예정됐다.
기업들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 국회법에 따라 일반 증인과 참고인에 대한 출석 통보는 국정감사 7일 전까지 이뤄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