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내일부터 '부당대출' 우리금융ㆍ은행 사전검사 돌입

금융감독원이 오는 24일부터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해 사전검사를 진행한다.

23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24일부터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사전검사에 돌입한데 이어 다음달 초 정기검사에 착수한다.

애초 금감원은 내년에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을 계기로 검사 일정을 앞당겼다.

앞서 금감원 검사 결과 우리은행은 최근 4년간 손 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과 개인사업자 차주들을 대상으로 616억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중 350억원이 부적정 대출로 파악됐다. 저축은행, 캐피탈, 증권(전 우리종금) 등에서도 대출이 이뤄졌다.

금감원은 지주와 은행 업무, 계열사 등 전반을 검사하면서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 등 여신 취급과 내부통제 체계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와 관련한 적정성 등도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중국 다자보험그룹 측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상태다.

정기검사 결과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 이하를 받으면 자회사 편입이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