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버프로의 주가가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판 패트리엇'인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인 '천궁-Ⅱ'가 지난 2월 사우디와 4조2000억 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추가로 이라크와 3조 5000억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한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버프로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인 '천궁-Ⅱ' 수출용 관성측정기 소요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12일 주식시장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국판 패트리엇'인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인 '천궁-Ⅱ'가 지난 2월 사우디와 4조2000억 규모의 대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에 이어 추가로 이라크 국방부와 천궁-Ⅱ 8개 포대를 총 25억달러(약3조3500억원)에 도입하기로 하고 내주 한국 방산 업체 측과 계약을 체결한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이라크 알아바시 장관은 지난 3월 방한 기간 천궁-Ⅱ를 생산하는 LIG넥스원 등 방산 업체 관계자를 만나는 등 해당 무기체계 도입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천궁-Ⅱ 수출이 성사되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번째로 조 단위 대형 수출이 이뤄지게 된다.

천궁-Ⅱ 포대는 8개 발사관을 탑재한 발사대 차량 4대와 다기능 레이더, 교전통제소 등을 갖췄다. 미사일과 통합 체계는 LIG넥스원, 레이더는 한화시스템, 발사대와 차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생산한다.

고도 40㎞ 이하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과 항공기 등을 요격하는 천궁-Ⅱ는 위력 증강형 탄두를 탑재해 적 미사일에 직접 충돌해 파괴하는 방식이다. 요격미사일을 발사대 위로 10m 이상 튀어 오르게 한 뒤 로켓을 점화하는 콜드론칭과 종말단계에서 요격미사일의 위치를 신속히 변경하는 측추력 기술이 적용됐다.

천궁-Ⅱ는 탄도탄 요격을 위한 교전통제 기술, 다기능레이더의 추적 기술, 다표적 동시 교전을 위한 정밀 탐색기 등이 적용돼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로 주목받고 있다.

천궁의 중동 수출형은 능동형 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해 탐지·추적 성능을 향상시키고, 사막의 고온과 모래 먼지 등을 고려해 개발됐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천궁-Ⅱ 수출용 관성측정기 소요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파이버프로가 주식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다. 파이버프로는 2008년부터 국내 방산업체의 관성센서 분야 제 1 협력 파트너로서 광섬유 관성 센서를 공급하고 있다. 협력 관계를 유지, 지속, 확대를 통해 국내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광섬유 관성센서와 관련 제품은 기본적으로 물체의 회전각속도를 측정해 물체의 자세와 방위각을 알려주는 센서다. 최종적으로 관성항법장치가 되어 차량, 선박, 항공기, 유도무기 등에 사용된다.

파이버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및 한화방산 등과 천궁2 관성측정기 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사실에 이번 대규모 수출계약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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