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경기침체 우려 재확산으로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세로 마감
인플레이션·금리 하락에 따른 수혜 기대...운송·소프트웨어 업종 주목
!['갤럭시 Z 폴드6'로 크래프톤 게임인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플레이하는 모습. [크래프톤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9/212622_216097_935.jpg)
지난달 미국 ISM 제조업지수와 구인건수 통계에 이어 비농업 고용지표까지 예상치를 밑돌며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재발하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추후 고용 증가를 이끌 여력이 약해짐에 따라 고용시장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 순매도로 주가가 하락하며 6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21% 내린 2544.2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706.59에 장르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2.58% 하락하며 분위기가 다운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둔화 및 노동시장 약화 우려가 커졌다"며 "시장 불안을 잠재우지 못하고 국내증시도 이런 경계심을 반영해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금투업계에서는 제조업보다 양호한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을 감안하면 아직 침체에 직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또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축소하기보다 기회를 찾아 일부 업종에 따라 비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실제로 투자자들이 경기둔화 경계의 베타가 낮은 업종에 관심을 보이고 베타가 높더라도 가격 측면에서 이미 충분히 하락한 업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이나 금리 하락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전문가들은 국제유가와 금리 하락에 따라 지수 대비 아웃퍼폼했던 운송(항공) 및 소프트웨어(인터넷·게임) 업종에 집중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이번주 롯데관광개발, 슈프리마, 크래프톤의 주가 반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에 관해서는 "올해 외국인 제주도 입도객이 2019년 대비 회복률 97% 수준까지 정상화될 것"이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문화관광 개방 확대에 따른 업황 개선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또 슈프리마에 대해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안면 인식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퀄컴 재계약으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 인수합병(M&A)과 주주환원 정책 등 풍부한 현금 보유로 인한 수익 기대감이 높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톤과 관련해서는 "PC와 모바일 양쪽 모두 높아진 트래픽 상승세가 견조한 만큼 매출 고성장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기대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이 4분기 출시 예정이고 PC게임에서 이미 흥행경험이 있어 새로운 실적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관계자 역시 "지난 3개 분기 연속으로 트래픽 고성장세가 나타났기 때문에 높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람보르기니와 중국 인기 캐릭터인 알리 더 폭스 업데이트 등으로 트래픽 지속해서 늘고 있다"며 "전년 대비 높은 트래픽에서 선보이는 블랙마켓으로 4분기 펍지 PC는 전년 동기 대비 30% 매출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9/212622_216098_948.jpg)
하나증권에서는 이번주 관심주로 대한항공, GS리테일, 한미약품을 꼽았다.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환율·유가 하락시 비용 감소효과가 있어 긍정적"이며 "올 하반기 여객 운임이 견조하고 화물 수요도 양호한데다 비용감소까지 더해져 상당한 실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GS리테일에 관해서는 "단기적 이익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부임차형 가맹 형태를 늘려가면서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12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R) 9배로 저평가 구간에 놓여있고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인 만큼 방어적 투자 대안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또 한미약품과 관련해 "지난 2분기 매출 2781억원, 영업이익 581억원을 기록하며 좋은 실적을 보였다"며 "신규 비만 파이프라인 '에페글레나타이드(Epfeglenatide)'의 후기 임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일부 확인된 만큼 출시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대차증권 관계자 역시 한미약품에 대해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을 앞세워 기존 의약품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비만치료제 등 신약개발 상황을 고려할 때 경영권 분쟁 등 지배구조 이슈를 뛰어넘는 기업가치를 보유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구동모터코어가 적용된 친환경차 모형.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9/212622_216099_1210.jpg)
삼성증권은 이번주 알테오젠, 포스코인터내셔널에 각별히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알테오젠에 관해선 "SC제형 플랫폼 확장성에 따라 향후 로열티 매출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글로벌·에너지 수익성과 E&P 사업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흥국증권 관계자 역시 포스코인터내셔널을 기대주로 꼽으며 "4분기부터 증익 구간으로 진입하면서 실적 회복세가 강화될 것"이라며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참여로 주가도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SENEX) 생산량 증산과 광양 액화천연가스(LNG) 2터미널 증설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확장 △구동모터코어 생산량 확대 △친환경차 부품 공급 확대 △2차전지 소재 공급규모 확대 등 계획을 밝히고 있다. 흥국증권 관계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풍부한 호재와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사업기회 등을 예고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영업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