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보다 2배 규모로 성장
웰니스 트렌드 확산으로 햇반 백미 활용한 식단 늘어나

CJ제일제당의 '햇반 백미'가 북미에서 'bibigo Sticky Rice(찰진 밥)'로 판매되고 있으며, 매출이 전년 대비 20.6% 상승한 약 1600억원(소비자가 기준)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의 '햇반 백미'가 북미에서 'bibigo Sticky Rice(찰진 밥)'로 판매되고 있으며, 매출이 전년 대비 20.6% 상승한 약 1600억원(소비자가 기준)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북미에 수출한 '햇반 백미' 매출이 전년보다 20.6% 상승한 약 1600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년 전인 2021년보다 2배 규모로 성장한 수치다.

CJ제일제당은 북미에서 '햇반 백미'를 'bibigo Sticky Rice(찰진 밥)'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상온 가공 밥으로 백미밥과 잡곡 밥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백미 밥은 상온 가공 밥 수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주력하는 제품이다. 가공 밥(P-Rice)은 CJ제일제당의 7대 글로벌전략제품(Global Strategic Product·GSP) 중 하나로, 핵심 권역인 북미에서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 채널에 입점해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진출 초기에 '한국식 쌀밥'은 상대적으로 찰기가 없는 장립종 쌀에 익숙한 북미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최근 K-푸드 레스토랑이 많아지며 '한국식 쌀밥'을 집에서도 먹고자 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하지만 집에 밥솥이 없는 북미 소비자들에게 밥을 짓는 것은 큰 장벽으로 작용했고, 이에 CJ제일제당은 즉석밥의 '압도적 편의성'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에게 다가갔다. 전자레인지로 2분 이내로 조리해도 '한국식 쌀밥'을 먹을 수 있는 CJ제일제당의 즉석밥을 찾는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CJ제일제당이 현지 흰쌀밥 소비자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34.6%가 '쌀이 건강한 선택지이기 때문에 구매한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북미 가공 밥 시장이 최근 3년간 평균 13% 성장해 현재는 약 1.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즉석밥 판매 기업 중 한국식 쌀밥을 판매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CJ제일제당이 유일하며, CJ제일제당의 2023년 북미 가공 밥 전체 매출은 2021년 대비 1.8배 규모로 성장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CJ제일제당은 향후 현지에 적합한 다양한 제품들로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김숙진 CJ제일제당 P-Rice 담당은 "북미에서 백미 즉석밥 재구매 의사가 95%가 넘을 정도로 한국식 백미 밥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며 "K-즉석밥이 북미 전역에 확산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제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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