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시장서 36만9132대 판매…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 2라인. 작업자들이 완성된 아이오닉5의 품질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4/202997_203805_2819.jpg)
현대자동차가 지난 3월 전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7% 감소한 총 36만9132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3월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16.1%나 줄어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월에도 판매량이 전년 대비 26.7% 감소한 현대차는 당시 "아산공장 전기차 설비 공사, 울산 3공장 라인 합리화 공사로 일부 차종의 생산을 중단해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 여파가 3월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3월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는 6만2504대를 판매했다. 그랜저가 6100대가 판매돼 베스트 셀링 모델에 등극했어. 세단은 그랜저에 이어 쏘나타 4078대, 아반떼 4188대 등 총 1만5302대를 팔았다.
레저용차량(RV)은 팰리세이드 1974대, 싼타페 7884대, 투싼 3524대, 코나 2747대, 캐스퍼 3442대 등 총 2만1979대가 판매됐다. 포터는 8032대, 스타리아는 3123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229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298대, GV80 4304대, GV70 1243대 등 총 1만1839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3월보다 0.7% 감소한 30만662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전기차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가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전용 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 5(The new IONIQ 5, 이하 아이오닉 5)’를 4일 출시했다. [현대자동차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4/202997_203806_299.jpg)
한편, 최근 현대차는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전용 전기자동차 ‘더 뉴 아이오닉5’ 출시 소식을 알렸다. 2021년 출시 이후 3년여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향상된 배터리 성능과 다채로운 고객 편의사양,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와 더불어 2024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6 블랙 에디션도 함께 출시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기차 모델 판매 부진을 '라인업 확대' 전략을 통해 정면으로 돌파해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완성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얼리어답터(Early Adoptor) 등 고가 전기차를 원하는 사람들은 이미 상당수가 차량을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면 전기차도 가성비 모델부터 고급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선택지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가 전기차 3종을 한꺼번에 공개한 것도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고민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는 해석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