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평균 6.6%, 삼양사 6%대 인하…대한제분도 동참
오뚜기, 식용유 제품 가격 평균 5% 인하
![CJ제일제당이 지난달 선제적으로 밀가루 가격 인하를 결정한 데 이어 제분업체 삼양사와 대한제분도 4월부터 가격 인하에 동참하기로 했다. [뉴스1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fee/202404/202968_203781_5234.jpg)
CJ제일제당이 지난달 선제적으로 밀가루 가격 인하를 결정한 데 이어 제분업체 삼양사와 대한제분도 4월부터 가격 인하에 동참하기로 했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사는 1일부터 소비자 판매용 중력분 1㎏, 3㎏ 제품 가격을 평균 6% 인하한다. 대한제분도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1㎏, 2㎏, 2.5㎏, 3㎏ 등 제품 가격을 내린다. 다만 대한제분은 구체적인 인하율을 밝히지는 않았다. 대한제분은 지난해 7월에도 제품 가격을 평균 6.4% 내린 바 있다.
앞서 정부는 식품업계에 재료 가격 하락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것을 권고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곡물 가격지수는 올해 2월 113.8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2022년 3월(170.1) 대비 33.1%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2022년 3월 251.8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 2월 120.9로 떨어졌다.
정부 권고에 따라 앞서 CJ제일제당은 4월부터 밀가루 중력분 1㎏, 2.5㎏과 부침용 밀가루 3㎏ 등 일반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제품 3종 가격을 평균 6.6% 내린다고 밝힌 바 있다.
제분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인하하면서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사에서도 제품 가격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이와 관련 29일 CJ제일제당 밀가루 제품 가격을 내렸다.
국제 유지류 가격 하락에 따라 식용유 가격도 내려간다. 오뚜기는 식용유 제품 가격을 이날부터 평균 5% 인하하기로 했다. 황성만 오뚜기 대표는 "국제 원재료 가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제품 출고가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며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7월에도 라면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내린 바 있다.
이제 시선은 라면·제과·제빵업계로 쏠린다. 다만 업계는 원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가 많아 가격 인하가 당장은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에도 정부가 국제 밀 가격 인하에 따른 라면값 인하를 권고하자 일부 식품회사가 라면, 빵, 과자 등의 가격이 내린 바 있다. 농심은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6.9% 인하했고, 삼양식품은 순차적으로 12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4.7% 내렸다. 롯데웰푸드도 과자 3종의 가격을 100원씩 내렸고, SPC는 식빵, 바게트 등 빵 30종의 가격을 평균 5%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