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홍 GS건설 신임 CEO. [GS건설 제공]
허윤홍 GS건설 신임 CEO. [GS건설 제공]

GS그룹 오너 일가 4세인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29일 GS건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허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허 사장은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지난해 10월 최고경영자(CEO)를 맡으며 GS건설 경영 전면에 나섰다. GS건설이 10년 간의 전문경영인 체제의 막을 내리고 오너 책임경영 시대를 열은 것이다. 

지난해 4월 검단신도시 AA13-2블록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지하주차장이 무너진 사고로 임병용 대표이사 부회장이 불명예 퇴진한 상황이었다.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지하주차장의 하중을 견디는 데 필요한 철근이 기둥 32개 중 19개(60%)에서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순살 아파트' 논란이 불거졌다.

GS건설도 "'허윤홍 CEO 체제'로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사장은 1979년생으로 미국 세인트루이스대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2년 LG칼텍스정유(현 GS칼텍스)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뒤 2005년 GS건설에서 경영수업을 쌓았다. 이후 재무와 경영혁신, 플랜트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업ㆍ경영관리 경험을 쌓아왔다. 2019년부터는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아 해외시장개발, 수처리사업, 모듈러사업 등 미래 전략사업 발굴ㆍ투자 등을 적극 추진했다. 

허 사장은 GS건설의 최고경영자로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지속적인 신규사업 육성 뿐만 아니라 성과주의 인사를 통한 사업본부별 자율경영체제를 본격화하고, 일하는 방식을 변화하는 등 조직문화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검사출신인 임 부회장은 LG그룹 구조조정본부로 입사해 2013년 CEO로 선임됐다. 이후 10년간 GS건설을 이끌었으나 최근 불거진 철근 누락 사태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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