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합의 시 연내 이주 착수하며 사업 진행 본격화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건축 투시도. [서울시 제공]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건축 투시도. [서울시 제공]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건축 사업의 공사비 협상이 극적 타결에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홍제3구역은 최근 협상을 통해 공사비를 당초 제시한 898만9000원보다 100만원 이상 내린 3.3㎡당 784만원에 협의했다.

홍제3구역은 3호선 무악재역에 인접한 우수한 입지와 현대건설의 외관 특화, 강북지역 최대 수준의 주차대수 등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물가 상승 등의 여파로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이견이 심화됐다. 3.3㎡당 900만원까지 육박했던 공사비 증액 협상은 1년여간 지속됐으나 서로 간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작년 말에는 시공사 지위와 계약 해지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합 집행부와 현대건설은 수차례에 걸쳐 공법에서부터 자재사양까지 다각도로 세밀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다른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공사비 인상으로 많은 잡음이 불거지고 있는 반면, 양측은 전향적 자세로 합리적 대안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합의 지하 공법 변경과 익스테리어 설계 조정 요청을 현대건설이 적극적으로 반영해 마감 수준과 품질은 최대한 유지하게 될 전망이다. 이로써 홍제3구역은 연내 이주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 진행에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연초 전해진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비 협상 완료부터 최근 대조1구역의 조합원 피해 최소화를 위한 극적인 공사 재개 결정과 반포1·2·4 주구의 선착공·후협의 결정까지 현대건설의 책임감 있는 행보가 기대된다.

홍제3구역은 서대문구 홍제동 104번지 일대에 지하 6층 지상 26층 11개 동 규모의 총 634가구를 건립하는 주택 재건축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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