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이후 처음으로 8984만5000원까지 하락
비트코인 현물 ETF서 3억2600만 달러 자금 유출 영향

조정을 겪고 있는 비트코인이 9000만원대도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오고 있다.이날 오후 2시30분쯤 비트코인은 최저 8984만5000원까지 떨어지며 9000만원선이 붕괴됐다. [뉴스1 제공]
조정을 겪고 있는 비트코인이 9000만원대도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오고 있다.이날 오후 2시30분쯤 비트코인은 최저 8984만5000원까지 떨어지며 9000만원선이 붕괴됐다. [뉴스1 제공]

지난주까지만 해도 사상 최고치까지 뛰었던 비트코인 가격이 8984만5000원까지 떨어지며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47분 923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는 전 거래일보다 2.27% 하락한 8984만5000원까지 빠졌으며, 현재 일부 만회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9000만원선이 깨진 것은 지난 4일 이후 처음이다.

해외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5분 6만1533달러로 떨어졌다가 일부 회복하고, 오후 4시 47분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6만27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일 이후 처음으로 6만2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효과로 상승 랠리가 더욱 가속화됐다. 이어 오는 4월 예정된 반감기(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에 대한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다가 최근 일주일 가까이 약세를 시현하고 있다.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미국 기준금리 인하 폭이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현물 ETF 자산 유출도 하락세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블록체인 데이터플랫폼 스팟온체인은 "전날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3억2600만달러가 유출됐다"며 "2거래일 연속 순유출"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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