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미지. [픽셀스 제공]
비트코인 이미지. [픽셀스 제공]

비트코인(BTC)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국내 원화거래소에서 한 때 9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9일에 8270만원까지 치솟은 이후 약 2년 3개월여만의 신기록이다. 

29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5시 30분 878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6시 8300만원을 돌파하며 직전 최고가인 8270만원을 넘어선데 이어 이날 오후 3시 48분 9000만원을 기록해 다시 한 번 최고가를 갈아치운 셈이다.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계기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아드리안 프젤로니(Adrian Przelozny) CEO는 "ETF 승인 이후 투자 심리가 눈에 띄게 바뀌었다"며 "새로운 낙관주의와 성장의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새로운 코인이 유통되는 비율을 절반으로 줄여주는 비트코인의 내장 기능인 ‘반감기’의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 이는 약 4년 주기로 발생하며 오는 4월로 예상된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4월 반감기를 앞두고 연일 상승하고 있다"며 "당장 증시가 더 오를 재료를 찾기 힘들다 보니 코인으로 자금이 더 몰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마켓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국내 거래소와 시세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23분 비트코인 가격은 6만3038달러에 거래돼 2021년 11월 10일의 전고점인 6만8789달러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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