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도 함께 상승
암호화폐 관련 종목들도 동반 상승세
![비트코인 가격이 2년여 만에 최고치에 오른 27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현황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오고 있다. [뉴스1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fee/202402/201396_201640_5857.jpg)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27일 급등하면서 2년여만에 5만6000 달러(약 7455만원)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으로, 당시 비트코인은 6만9000 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1차 저항선인 5만7000~8000 달러에 안착할 경우 사상 최고치로 직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9.25% 오른 5만6261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경에는 5만7039.03 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일부 조정을 거쳐 현재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1조1033억 달러(1468조4923억원)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에 시총 2위 이더리움도 3.98% 오른 323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 시가총액은 3881억 달러(516조5611억원)다. 국내 1위 기업 삼성전자 시총(약 435조197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날 가상자산 가격 급등 배경에는 우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승인된 뒤 해당 ETF들에 56억 달러(약 7조4천억원)가 순유입됐다는 것이다.
또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이번 달에 1억5500만 달러(약 2063억원)를 들여 비트코인 3000개가량을 추가 매입해 비트코인 보유 규모를 100억 달러(약 13조3000억원)가량으로 늘렸다고 이날 밝힌 것도 호재로 꼽혔다.
특히 비트코인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이른바 반감기에 대한 기대도 긍정적 요인이다. 또한 공매도 세력의 숏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매수)도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비트코인 이미지 [픽셀스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2/201396_201641_5927.jpg)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는 레버리지(차입 투자)를 이용해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24시간 동안 손실 본 금액이 1억5000만 달러(약 1997억원)를 넘겼다고 전했다. 코인글래스 자료를 근거로 보면 25일 이후 비트코인 가격 하락 베팅에 따른 손실액은 1억8000만 달러(약 2396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컴버랜드랩스의 크리스 뉴하우스 애널리스트는 "청산된 숏포지션(가격 하락을 예상한 매도)은 레버리지된 롱포지션(가격 상승을 기대한 매수)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인데스크는 "시장에서는 반감기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했다는 낙관론이 나온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으로 국내외 가상자산 관련 기업 주가도 상승세다. 나스닥에 상장된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26일(현지시간) 16.85% 상승 마감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도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직전 기준가보다 4.39% 오른 1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나무 주요주주인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도 각각 10.37%, 5.69% 오른 8620원과 4270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오는 5월을 기점으로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 여부도 논의될 계획이다.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데드라인은 오는 5월 23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