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연간 매출 3674억원, 43% 감소
4분기 매출은 1005억원, 영업이익 35억원
![씨젠 본사 사옥 전경. [씨젠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2/200926_201034_528.jpg)
분자 진단 기업 '씨젠'이 지난해 연결 기준 30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전년(영업이익 1965억원)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16일 씨젠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3674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순이익은 5억1000만원으로 99.7% 줄었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의 영향으로 관련 매출 실적이 급감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다만 호흡기 세균 제품, 소화기 종합 제품, 자궁경부암 진단 제품 등 다른 제품 매출이 지난해 4분기까지 10분기 연속으로 성장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000억원 선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도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78.4% 줄었지만, 적자의 고리를 끊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9.4% 증가한 1005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준혁 씨젠 IR 실장은 “엔데믹 전환 이후 지속적인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비코로나 제품 성장을 이끈 결과 시장전망보다 빠르게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비코로나 제품과 기술공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중장기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오른쪽)와 엘레나 본피글리올리(Elena Bonfiglioli)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헬스 및 생명과학부문 총괄이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기술공유사업(OneSystem™)의 전략적 협력에 관한 협약서 서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씨젠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2/200926_201035_580.png)
한편, 씨젠은 중장기 사업 전략인 기술공유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유통기업으로의 전면적 쇄신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협약 체결이 대표적인 사례다. 우선적으로 씨젠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생명공학기술과 정보기술을 융합한 디지털혁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오픈AI 기반의 개발자동화시스템(SGDDS)을 구현하는 한편, 기술공유사업 등 신사업 관련 업무 전산화∙자동화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씨젠이 최근 국내 IT기업 브렉스 인수를 통해 맞춤형 소프트웨어의 기획∙개발 및 관련 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것도 디지털혁신의 일환이다.
씨젠은 기술공유사업의 일환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학술지 네이처를 펴내는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와 전세계 전문가들이 씨젠의 개발솔루션으로 시약개발에 참여하는 '시약개발 글로벌 공모 프로젝트(Open Innovation Program powered by Seegene)'를 진행 중이다.
신드로믹 정량 PCR 진단시약 15종 개발을 위해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46개 국가에서 약 300건의 임상과제 지원서가 접수되는 등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최종 평가와 과제 수행자는 오는 3월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