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2/200790_200884_2517.jpg)
쿠팡이 이달 13일 MBC가 단독으로 보도한 '블랙리스트 관리' 의혹에 대해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쿠팡에 따르면 MBC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직원에 대한 인사평가는 회사의 고유권한이자 안전한 사업장 운영을 위한 당연한 책무라고 반박했다.
쿠팡 측은 "사업장 내에서 성희롱, 절도, 폭행, 반복적인 사규 위반 등의 행위를 일삼는 일부 사람들로부터 함께 일하는 수십만 직원을 보호하고,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회사의 당연한 책무"라면서 "지난 수년간 민주노총과 일부 언론은 타사의 인사평가 자료 작성이 불법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사법당국은 근로기준법상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여러차례 내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쿠팡 측은 MBC의 악의적 보도로 인한 피해는 선량한 직원들에게 돌아간다고 했다.
쿠팡 측은 "CFS(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매년 수십만명의 청년, 주부, 중장년분들에게 소중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일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막는다면 그 피해는 열심히 일하는 선량한 직원분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BC 보도는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항변했다.
쿠팡 측은 "CFS의 인사평가 자료는 MBC 보도에서 제시된 출처불명의 문서와 일치하지 않으며, 어떠한 비밀기호도 포함하고 있지 않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는 출처불명의 문서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인터뷰, 민노총 관계자의 악의적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보도해 CFS와 CFS 임직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쿠팡의 물류센터 자회사인 CFS는 이러한 MBC의 비상식적이고 악의적인 보도 행태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소를 포함한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전일 MBC는 블랙리스트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쿠팡 내부 자료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서 "한 달 넘는 수소문 끝에, MBC는 쿠팡 블랙리스트로 추정되는 엑셀 문서 파일을 입수했다"며 "각종 암호로 표기된 이 파일엔, 쿠팡이 채용을 기피하는 사람들의 명단이 빼곡히 기록돼 있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