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9934억, 전년 대비 34.9%↑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역대급 실적' 덕분
바이오 영업익 7288억원, 전년 대비 115.3%
바이오 실적 제외 3분기 전사 영업익 2646억원

삼성물산은 23일 글로벌 디자인 그룹 '아르카디스(ARCADIS)'와 협업해 빛의 관문을 형상화한 혁신적 외관 디자인을 앞세워 개포 지역의 정점으로 자리매김할 설계안을 제안했다.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은 23일 글로벌 디자인 그룹 '아르카디스(ARCADIS)'와 협업해 빛의 관문을 형상화한 혁신적 외관 디자인을 앞세워 개포 지역의 정점으로 자리매김할 설계안을 제안했다.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이 지난 3분기에 영업이익 9934억원을 기록해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성적표를 28일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9% 증가한 영업이익으로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가 증권가 기대치를 종합해 집계한 컨센서스(7919억원)을 2015억원가량 상회했다. 

다만 이는 삼성물산이 지분 43.06% 보유하고 있는 연결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72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보다 115.3%(3902억원)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을 제외한 삼성물산 3분기 영업이익은 2646억원이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의 연결 기준 매출은 10조1509억51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대비 1.5% 줄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국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으로 사업별 영향이 있지만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삼성물산 제공]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삼성물산 제공]

사업 부문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건설 부문은 매출 3조900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이테크 등 대규모 프로젝트 종료 영향으로 전년 동기(매출 4조4820억원, 영업이익 2360억원) 대비 각각 1조3920억원, 1250억원 줄었다.

상사 부문은 매출 3조8850억원, 영업이익 7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 699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화학·비료 등 필수 산업재 트레이딩 물량이 확대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패션 부문은 소비 심리 위축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매출은 4450억원으로 전년(4330억원) 대비 120억원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210억원) 대비 90억원 감소한 120억원을 기록했다.

리조트 부문은 급식·식자재 유통 확대의 영향으로 매출 1조710억원, 영업이익 730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지난해(1조220억원) 대비 490억원 증가했지만, 폭염 등으로 레저 수요가 감소하며 영업이익은 3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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