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이재용·최태원·구광모·김동관, 트럼프와 골프 회동
APEC서 관세 협상, 투자 논의 본격화 전망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미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향후 4년동안 210억달러(약 30조8175억원)의 (대미) 신규투자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백악관 X 갈무리]](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0/235122_244048_286.jpg)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모두의 기대가 크다"고 우호적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골프 행사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에 "한국 재계와 정부 모두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위해 한 마음으로 합심해 준비를 잘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완성차 고율 관세 등 통상 현안을 둘러싼 한국과 미국 사이의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한국 산업계가 양국 협력의 복원을 기대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일본·대만 등의 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12조(4인 1조)로 골프를 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아공의 전설적인 골퍼 게리 플레이어의 90세 생일을 기념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대표들에게 "미국 내 투자에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 3월 미국 백악관에서 21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1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한에서 한미 통상 협의와 3500억 달러(약 50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