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트에이드가 자체 초거대언어모델(LLM) ‘앨런(Alan)’을 기반으로 포털 줌(zum)의 검색 서비스를 AI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가 주목받고 있다. 오픈AI·구글을 비롯한 해외 빅테크뿐 아니라 네이버·LG 등 국내 기업과도 API 연동·공동 연구에 열려 있으며, 일부는 이미 협력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스트에이드는 지난해 도입한 ‘AI 1초 요약’ 서비스를 최근 검색 전 영역으로 확대 적용했다. 이용자들은 이제 단순 키워드 입력을 넘어 문장 형태의 질문에도 핵심 내용을 요약 제공받을 수 있다. 모회사 이스트소프트의 LLM 앨런과 줌 자체 검색 엔진을 결합한 것으로, 응답 속도와 맥락 이해, 요약 정확성을 크게 끌어올리며 국내 포털 최초의 AI 검색 체제를 구축했다.
이스트에이드 관계자는 “국내외 다양한 광고 테크 기업들과 광고 포맷 및 콘텐츠 연동을 위한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등 글로벌 AI 기업은 물론 네이버, LG 등 국내 주요 기업과도 API 연동·제휴·공동 연구에 열려 있으며 일부는 이미 협력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스트에이드는 최근 모회사 이스트소프트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기초 모형(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LG AI연구원이 이끄는 컨소시엄의 정예팀으로 선정돼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업스테이지, NC AI 등과 나란히 이름을 올린 셈이다. 이 컨소시엄에서는 LG의 ‘엑사원(EXAONE)’과 이스트소프트의 ‘앨런’이 함께 활용돼, 국내 대표 AI 모델 간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스트에이드는 이번 AI 검색 전환과 광고 모델 혁신에 이어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 그리고 정부가 추진하는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참여까지 입지를 넓히고 있다. 앞으로 AI 검색 경험을 대중화하고 포털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AI 중심으로 전환해, 기술의 혜택이 세대 전반에 확산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스트에이드의 이러한 행보가 단순한 포털 서비스 고도화를 넘어 국내 AI 산업 전반에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색·광고 분야에서 검증된 기술력과 글로벌 기업과의 연계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향후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 확산과 해외 진출까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