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미지. [픽셀스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04/224044_230139_69.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90일간 상호관세 유예 방침을 밝히자 가상화폐시장이 9일(현지시간) 급반등에 성공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44분(서부 오후 2시 44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33% 뛴 8만3337달러(1억2121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8만 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이달 7일 이후 이틀만이다. 전날 7만400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하면 10% 넘게 급등한 셈이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1666달러)은 13.97% 치솟았고, 엑스알피(리플·2.07달러)는 15.33% 급등하며 2달러선을 회복했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12.23%와 13.78% 상승한 118달러와 0.16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밈코인도 10.4% 올라 8.28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그닥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 1월 21일 취임식 직전 10만9191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향곡선을 그렸다.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별 상호관세가 시작된 지 13시간여 만에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올렸다. 중국을 뺀 다른 국가에는 국가별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생각하는 단어는 유연성이고 유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여기에 벽이 있고 난 벽을 통과할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난 통과할 것"이라며 "계속 가다가 보니 벽을 통과할 수 없다. 어떤 때는 벽 아래로 가거나, 돌아가거나,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관세유예 결정의 이유를 에둘러 표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