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구글 등 미국 빅테크들이 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트래픽 폭증에 대응하기 위한 자체 인터넷망 구축에 나선 가운데 국내에서는 LS전선을 비롯해 대한전선, 파이버프로 등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통신용 해저케이블이 각광받는 영향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다시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중국산 해저케이블이 미국에 깔리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게 확실하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의 수혜가 점쳐지고 있다. 특히 파이버프로의 광 스크램블러 기술은 세계적으로 해저 케이블 시장을 평정할 정도 세계 최고 수준의 필수품목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이터 수요 급증에 따라 해저 케이블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빅테크 기업인 메타와 구글 등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메타는 현재 인도에서 100억 달러(약 14조4000억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부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메타의 케이블은 인도 통신 통신·에너지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1기가와트(GW)의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고 있는 인도 북서부의 구자라트주나 릴라이언스의 또 다른 데이터 센터 소재지인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구축돼 3년 내에 500테라비피에스(Tbps)의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올해 1분기까지 블루-라만 해저 케이블 구축에 4억 달러(약 5700억원)를 투자한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이탈리아 통신사 텔레콤 이탈리아 그룹의 자회사 스파클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로써 구글이 투자하는 글로벌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는 18건으로 늘어났다.

데이터 수요 급증에 따라 해저 케이블이 부상하고 있다. 파이버프로는 편광 관련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해저 케이블의 핵심 필수 제품 중 하나가 광 스크램블러(Polarization Scrambler)이다. 광 스크램블러는 세계적으로 해저 케이블 시장을 평정했으며, 광통신 네트워크 시스템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을 측정하는 시스템도 국내 시장에서는 적수가 없다는 평가다.

광 스크램블러는 광통신에서 광부품을 측정할 때 측정잡음과 편광 때문에 발생하는 장비의 오작동과 정보의 왜곡 등 장거리 광소자에서 발생하는 편광의 나쁜 영향을 제거하거나, 장거리 전송 해저케이블에 필수적인 제품이다. '편광 제어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파이버프로의 광 스크램블러는 빛의 특성인 편광이 장거리 광통신에 미치는 노이즈를 제거하는 데 탁월한 장점을 갖고 있다. 이 제품은 현재 글로벌 여러 통신 시스템 회사에 핵심 부품으로 공급되고 있고, 해저 케이블 시장을 포함한 관련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파이버프로는 편광 관련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광 스크램블러는 세계적으로 해저 케이블 시장을 평정했으며, 광통신 네트워크 시스템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을 측정하는 시스템도 국내 시장에서는 적수가 없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중국산 해저케이블이 미국에 깔리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게 확실하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의 수혜가 기대된다.

해저케이블 분야 국내 1위인 LS전선은 빅테크를 포함한 미국 주요 기업과 해저 통신케이블 공급을 협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전선도 최근 포설선을 확보하는 등 해저케이블 사업에 뛰어들었다. 미국 내 현지 케이블 공장이나 업체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해저케이블 투자가 이뤄지면서 파이버프로의 주목도 역시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파이버프로는 1997년 설립한 광 계측업체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의 광섬유 실험실이 기업 모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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