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0.25%p 금리인하로 크레딧물 금리 레벨 부담↓
내년 금융시장 주목…유연화 조치 대상 정상 규제 수준 충족
![그래프 이미지. [픽셀스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12/216820_221671_51.jpg)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로 크레딧물 금리 레벨 부담이 낮아진데다 금융회사 유동성 규제 완화 조치가 정상화되자 내년 금융시장의 전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모든 업권이 이미 유연화 조치 대상 정상 규제 수준을 충족하고 있어 시장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제기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 0.25%p(포인트) 인하를 단행하면서 시장금리가 급락하자 은행들도 정기예금 금리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이날 5대 은행(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의 1년 만기 최고금리는 3.2~3.4%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3.35~3.42%였던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하단이 0.15%p, 상단이 0.02%p 떨어졌다.
아울러 인터넷은행도 금리 조정에 나섰다. 케이뱅크는 1년 만기 '코드K정기예금' 금리를 이날부터 3.20%에서 3.10%로 하향 적용했다. 전날 적립식 예금상품인 '챌린지박스'의 우대금리와 '궁금한 적금' 기본금리도 모두 0.3%p씩 줄였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로 크레딧물 금리 레벨 부담이 낮아진 만큼 이른 연초효과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국내 경기와 롯데케미칼 사채권자 집회 등에 대한 불확실성은 있으나, 크레딧 이벤트 발생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크레딧 신용 스프레드 축소와 금리 하향 안정화 추세가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됐고, 상위등급 여전채 확대 폭이 크다"며 "하위등급은 캐리 수요로 확대 폭이 제한적이고, 신용 스프레드 확대에도 국고채 금리가 크게 하락하면서 크레딧 금리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분위기 속 금융당국이 유동성과 관련해 한시적으로 유연화했던 금융규제 조치를 단계적으로 정상화하면서 투자자들은 해당 발표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향후 자금시장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과 올해 9월 기준 모든 업권의 유동성 비율 등 유연화 조치 대상 규제가 정상 규제 수준을 상회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은행권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비율을 내년 1월 1일부터 정상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97.5%로 유지돼온 은행 LCR 규제 비율은 내년부터 100%로 환원될 예정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020년 4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이를 100%에서 85%로 낮췄다가 이후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또한, 금융투자회사의 파생결합증권 헤지자산 내 여전채 편입 비중 한도도 내년 1월 1일부터 12%에서 8%로 축소된다. 여전사 원화 유동성 비율의 경우에도 100%에서 90%로 낮추는 유예 조치가 시행돼 왔는데, 내년 상반기에는 95%를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해당 조치들이 금융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 연구원은 "모든 업권이 유연화 조치 대상 정상 규제 수준을 충족하고 있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4대 은행평균 LCR 또한 월말 기준 103.4%로 정상화되는 규제 대비 버퍼를 보유하고 있어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유동성자산 확보 목적의 일반은행채권 발행 확대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며 "파생결합증권 헤지자산 내 여전채 편입비중 정상화가 여전채 수요에 미치는 영향 역시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또 "지난 2019년 20%를 상회하던 헤지자산 내 여전채 비중이 지난 6월 말 기준 5.3%로 크게 축소했다"며 "올해 발행자금 내 운영자금 규모도 크게 감소하면서 파생결합증권 운영자산이여전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낮아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