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추가 인하 결정…국내 경기와 성장 전망 부진 영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제공]

한국은행이 시장의 동결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3.25%에서 3.00%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 낮췄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한 달 만에 다시 인하를 결정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속 인하한 것은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시장의 예상을 뒤엎는 결정이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채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83%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번 금리 인하 단행은 최근 1400원대 환율 고착,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 확대, 가계부채·부동산 불안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기와 성장 전망이 어두워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이날 수출 둔화와 내수 부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정부 출범 리스크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 눈높이를 각 2.2%, 1.9%로 각 0.2%p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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