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신용 잔액 1913.8조원…한은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거래 증가“
![서울 대형 아파트 단지 자료 이미지 [픽사베이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11/216044_220695_1428.jpg)
올해 3분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구입)' 열기가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전체 가계 빚이 역대 최대기록을 갈아치웠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1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2분기 말(1895조8000억원)보다 18조원 많을 뿐 아니라 지난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가장 크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뜻한다.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통화 긴축 속에서도 지난해 2분기(+8조2000억원)ㆍ3분기(+17조1000억원)ㆍ4분기(+7조원) 계속 늘다가 올해 1분기 들어서야 3조1000억원 줄었지만, 곧 반등해 두 분기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증가 폭도 2분기(+13조4000억원)보다 3분기(+18조원)에 더 커졌다. 지난 2021년 3분기(+35조원) 이후 3년 만의 최대 기록이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을 빼고 가계대출만 보면, 올해 3분기 말 잔액이 1795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1779조8000억원)보다 16조원 불었다. 지난 2021년 3분기(+34조8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1112조1000억원)이 19조4000억원 급증했다. 반대로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잔액 683조7000억원)의 경우 3조4000억원 줄어 열두개 분기 연속 뒷걸음쳤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신용 증가 배경에 대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국의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거시 건전성 정책과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등으로 지난 9월 들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