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자공시시스템 통해 증권신고서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유증 추진 경위, 의사결정 과정 등 상세한 설명 부족"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일정에 차질 생길 전망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의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다. [금융감독원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11/215425_219821_2655.jpg)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의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다.
금감원은 6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고려아연이 지난달 30일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검토한 결과, 중요한 사항에 대한 기재가 미흡하다고 판단했다"며 고려아연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유상증자 추진 경위와 의사결정 과정, 주관사의 기업실사 경과, 청약한도 제한 배경, 공개 매수 신고서와의 차이점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해당 증권신고서는 이날부터 효력이 정지되며, 고려아연은 3개월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기한 안에 제출하지 않으면 증권신고서는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금감원은 현재 고려아연의 유상증자와 관련된 위법 행위 여부를 조사 중이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공동 주관사인 KB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회계기준 위반 가능성을 포착도 정식 감리 전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 매수와 대규모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공개 매수 신고서에서는 재무 구조 변경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이후 제출된 증권신고서에는 공개 매수 기간인 14일부터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했다고 기재했다.
이는 중요한 정보를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공개 매수를 진행한 것으로,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게 금감원 판단이다.
이에 고려아연은 "날짜 기재에 착오가 있었으며, 공개 매수와 유상증자는 별도로 추진했다"고 해명했지만, 금감원은 구체적 자료와 함께 상세히 기재할 것을 요구했다.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로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정지됨에 따라 청약일 등 발행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니 투자 판단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