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만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한전 재무상황 고려…전체 요금 5% 올리는 효과 기대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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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전기요금이 11개월 만에 인상된다는 소식에 한국전력의 주가가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코스피 시장에 따르면 한국전력 주가는 이날 장중 8% 이상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날 오후 2시 41분 현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46% 오른 2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2만1500원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소식에 주가가 상승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한국전력은 산업용 전기요금이 평균 9.7% 인상된다고 공시했다.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만이다. 대용량 고객 대상인 산업용 전기요금은 1kWh(킬로와트시)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10.2%, 경기침체에 따른 중소기업의 어려움 등을 감안해 중소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 전기요금은은 164.8원에서 173.3원으로 5.2% 오른다.

이번 인상 결정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한국전력의 누적적자가 41조원에 달하고,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가 203조원에 이르는 재무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통해 한국전력은 대략 전체 요금을 5%가량 올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전력망 확충과 정전·고장 예방을 위한 필수 전력설비 유지·보수를 위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일반 가정에서 쓰는 주택용 전기요금과 상점 등에서 쓰는 일반용 전기요금은 동결한다. 서민경제 부담과 물가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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