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약 경쟁률 Top10 중 '초등학교까지 300m'가 9곳
30·40세대, 거주지 선택 기준 1위는 '교육환경' 29%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조감도. [GS건설 제공]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조감도. [GS건설 제공]

초등학교 접근성이 아파트 평가의 최우선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생애 주기상 학령기 자녀를 키우게 되는 3040 세대가 주택 시장의 주역으로 부상하면서 어린 자녀를 안심하고 통학시킬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10개 단지 가운데 9곳은 반경 300m내에 초등학교가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강동구 둔촌동에 분양한 '더샵둔촌포레'는 47가구 모집에 4374명의 청약자가 모여 경쟁률이 93대1에 달했다. 100m 거리에 선린초등학교가 위치한 단지로, 둔촌중·둔촌고까지 모두 도보로 통학할 수 있어 주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 시장도 경쟁이 치열하다. 단지 바로 곁에 탕정8초등학교(2027년 3월 개교 예정)가 들어서는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는 1월 분양한 1차 단지가 52대1, 5월 분양한 2차 단지가 3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산초등학교로부터 100m 거리에 위치한 대구범어아이파크도 4월 진행한 청약에서 경쟁률 16대1을 기록했고, 한 달 만에 완판했다.

이처럼 학세권 아파트는 앞으로도 꾸준한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부동산R114가 전국 성인남녀 504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내 집 마련에 대한 수요자 인식' 설문조사에서는 가장 중요한 입지 요건을 '교육환경'으로 꼽은 응답자가 29.73%에 달했다. 이어 교통(25.13%)과 쾌적성(21.21%) 등으로 나타났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

◇ 올해 상반기 초품아 분양 물량 주목

올 상반기에도 전국 곳곳에서 뛰어난 초등학교 접근성을 갖춘 주요 단지가 공급을 알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이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일원 5개 단지를 통합 개발하는 사업으로 전체 3270가구(아파트 2728가구, 오피스텔 542실) 규모다. GS건설㈜·제일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단지 옆으로는 유치원(계획)과 초등학교(계획), 중학교(계획) 부지가 마련되어 있다. 연가구 국제캠퍼스와 인천글로벌캠퍼스 등 다양한 학교들도 가깝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은화삼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가 눈길을 끈다. 총 3700여 가구 대단지로 조성 계획이며, 1681가구(1단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 바로 옆에 도보 통학 가능한 초등학교 부지도 계획되어 있다.

전남 순천시 풍덕동에는 '순천그랜드파크자이'가 분양에 나선다. 순천만국가정원 앞에 조성되는 아파트로 전용면적 84~206㎡의 총 997가구 규모다. 풍덕초·풍덕중 등 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학원가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에코시티 더샵 4차' 투시도.
'에코시티 더샵 4차' 투시도.

전북 전주 에코시티에는 '에코시티 더샵 4차'가 분양될 계획이다. 전용면적 84~161㎡의 총 576가구다. 도보 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유치원(예정), 초등학교(예정), 전라중학교가 위치해 어린 자녀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자연초등학교, 화정초등학교, 화정중학교, 전라고등학교(예정) 등 다수의 학교가 가깝게 위치해 있다.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에는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이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28층, 10개 동, 전용 39~110㎡의 총 903가구로 이 중 전용 59~110㎡의 48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양정초와 양동초, 동의중, 양동여중 등 학교들이 밀집해 있고, 양정동 학원가도 가깝다.

경남 김해시 구산동에는 '김해 구산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의 총 71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 구산초등학교가 있으며, 구산중·고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삼계동 일대 학원가 이용도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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