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美 시애틀서 '해외 사장단 회의' 개최
허 회장 "AI 기술은 인재들의 사업적 잠재력 증폭하는 힘"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AWS 등 방문해 디지털 혁신 논의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시애틀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사 IEC(Industry Experience Center)에서 AI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상품 인식 자동화 설비를 살피고 있다. [GS그룹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5/204480_205926_2251.jpg)
GS그룹이 지난달 29일과 30일(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시애틀에서 'GS 해외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허태수 회장을 비롯해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홍순기 ㈜GS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정찬수 GS EPS 사장, 김석환 GS E&R 사장, 이영환 GS글로벌 사장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 경영자가 함께 했다.
이번 사장단 회의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혁신’을 주요 의제로 열렸다. ChatGPT 를 비롯한 AI 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는 이 때, AI 기술의 발전을 업무 생산성과 사업 혁신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사장단부터 이를 직접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사장단 회의에 앞서 "사업 환경이 크게 요동치고 있지만 움츠러들기만 하면 미래가 없다"며 "오히려 내부 인재를 키우고, 사업 혁신을 가속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허 회장은 "AI 기술은 인재들의 창의력과 사업적 잠재력을 증폭하는 힘"이라며 "최고 경영자부터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서 사업 현장에서 자발적인 디지털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앞줄 오른쪽부터 6번째)이 GS 그룹 사장단 및 DX 담당 임원과 함께 시애틀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 방문해 AI 디지털 신기술이 다양한 산업의 혁신을 일으키는 사례를 살폈다. [GS그룹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5/204480_205928_2335.jpg)
이에 사장단은 지난달 30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를 찾아 디지털 혁신 사례를 살펴보고 '일의 미래(Future of Work)', 'AI와 산업혁신(AI use case in industry)' 등을 주제로 현지 전문가와 토론을 벌였다. 또한 1일에는 아마존의 클라우드컴퓨팅 사업부인 AWS(Amazon Web Service)를 찾아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업무 협업과 혁신을 촉진하는 방법 등을 논의했다.
한편, 이번 사장단 회의는 이례적으로 주요 계열사의 DX(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전환) 담당 임원이 사장단과 함께 참여했다. GS 그룹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최고위층의 공감대가 현업의 실행으로 즉시 연결되도록 하자는 의도가 담겼다.
GS그룹은 허태수 회장 취임 이후 '디지털, 친환경을 통한 미래 성장'을 모토로 삼아 사업 환경 변화를 능동적인 혁신의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룹사 전반의 디지털 전환 현황을 점검하고 독려하기 위한 'AI 디지털 협의체'를 사장단 참여 수준으로 매 분기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에는 사업 현장의 문제를 디지털 AI 기술을 접목해 해결하는 '52G(5pen 2nnovation GS) 캠프 프로젝트'를 그룹 차원에서 추진해 전체 계열사에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8월 30일 경기 청평 GS칼텍스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GS그룹 신사업 공유회에 참석한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GS그룹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5/204480_205929_2348.jpg)
GS의 해외 사장단 회의는 해외 신흥 시장이나 선진 기술의 중심지에서 연 1회 그룹의 미래 과제를 논의하는 최고 회의체다. 코로나 기간 중단되었다가, 지난해 5월 미국 뉴욕과 보스턴에서 다시 열린 바 있다. 당시 인디바이오, 깅코바이오텍 등 바이오테크 기업을 탐방하며 GS의 미래 사업 전략을 논의한 이후, 2,3-BDO, 바이오 플라스틱, 바이오 항공유 등 산업바이오 영역의 신사업 전략에 힘을 싣기도 했다.
특히 이번 시애틀 해외 사장단 회의에서는 AI를 주요 의제로 채택해 GS그룹이 그동안 추진해 온 디지털 사업 혁신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