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수변 입지 아파트 단지, 부동산 시장 블루칩 부상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조감도. [GS건설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4/204472_205911_1832.jpg)
친수(親水), 친환경 입지를 가진 곳들이 지역 부동산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바다, 호수, 강 등과 접하고 있는 공간을 뜻하는 '워터프런트(water front)' 입지의 아파트 단지가 수변 조망이 가능하고, 산책이나 여가를 즐길 수 있어 주거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웰빙'을 넘어 행복하고 건강하게 인생을 영위하는 '웰니스' 트렌드가 확산되며 쾌적한 환경을 갖춘 워터프런트 아파트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과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한국갤럽이 공동 연구를 통해 발표한 '2024 부동산 트렌드'를 살펴보면 향후 주택 결정 때 상품적 고려 요인으로 주택 가격이나 분양가, 시세 적정성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향(向)과 조망 등 전망이 2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부동산R114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 내 3.3㎡당 집값은 서초구(7515만원), 강남구(7287만원), 송파구(5407만원), 용산구(5074만원) 순인데, 모두 한강을 접하고 있다. 특히 강남3구는 대표 부촌지역으로 한강 남측을 따라 최고가 아파트 단지들이 자리잡고 있다. 용산구도 마찬가지다. 한남동이 대표적인 워터프런트 지역으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초고가 주택이 즐비하다.
![속초 더샵프라임뷰 조감도. [포스코이앤씨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4/204472_205912_1915.png)
주목할 점은 워터프런트 인근 아파트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다. 지난해 7월 분양한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의 경우 1순위 청약 경쟁에서 에코시티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인 85대 1을 기록하며 모든 평형의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세병호 인근 수세권 입지와 일부 조망권 확보 부각으로 6일 만에 완판에 성공한 것이다.
아울러 인근 '에코시티더샵2차' 전용 84㎡의 경우 2016년 분양가가 2억7980만원이었는데, 올해 3월에는 6억5000만원으로 8년만에 2배 이상 가격이 올라 이목이 쏠렸다.
지난해 9월 분양한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도 총 15만여㎡ 크기의 오창호수공원이 가까이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평균 12.97대 1, 최고 44.8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서울 광진구에서는 3.3㎡당 1억1500만원이 넘는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포제스한강의 1순위 청약에서 평균 6.09대 1, 최고 25.3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2월에는 현대건설이 경기 시흥시 시화MTV 일대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가 전국적으로 침체한 부동산 시장 상황에도 완판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0월말 견본주택 문을 연 이후 약 2개월 만에 공동주택 851가구가 모두 계약을 완료했다. 서해바다와 시화호를 품은 수변 입지와 함께 바로 앞 시화나래 유·초·중학교가 위치힌다. 시화MTV에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가 들어서는 거북섬 일대는 상업, 주거, 관광시설을 복합적으로 갖춘 수도권 최대의 해양레저복합도시로 조성하고 있다.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투시도. [현대건설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4/204472_205913_1942.jpg)
분양을 앞두고 있는 워터프런트 단지들도 눈에 띈다. GS건설과 제일건설㈜은 인천 송도에 대규모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이번에 분양하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551-1일원, 송도11공구에 다섯 단지로 건설된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쳐 총 3270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송도11공구 첫 분양 단지로 입지가 뛰어나다. 송도 워터프런트와 바로 붙어 있어 조망이 가능하며 여기에 들어서는 상업 시설과 공원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중 강원도 속초시 금호동 일원에서 ‘더샵 속초프라임뷰’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3층, 8개 동, 전용면적 84~110㎡, 136~180㎡(복측), 142~147㎡ (팬트하우스) 총 1024세대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희소 가치가 높은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속초 최초의 민간공원 특례사업 단지로 약 4.3만평 규모의 영랑근린공원 내에 지어지며, 인근 영랑호수공원도 가까이 누릴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단지는 조망권 극대화를 위한 4방향 단지로 지어진다. 영랑근린공원, 설악산, 청초호, 영랑호, 영랑호CC, 동해바다 오션뷰 등의 조망이 가능해 탁 트인 개방감과 함께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북 익산시 부송동에서 '익산 부송 아이파크' 전용 84~123㎡ 총 511가구를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 인근에 대형 호수공원인 신흥근린공원이 위치해 있다. 공원 내 호수를 따라 순환형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수세권 개발 입지의 장점은 탁 트인 수변 조망에 풍부한 녹지 인프라로 쾌적성까지 갖추게 되니, 지역 내 상급지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