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공개' 자율주행·AI 관련주 차익실현 명분 작용 예상

증시에서 하락을 의미하는 곰과 상승을 뜻하는 황소 이미지. [픽사베이 제공]
증시에서 하락을 의미하는 곰과 상승을 뜻하는 황소 이미지. [픽사베이 제공]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10월 PCE 물가 둔화와 산유국의 자발적 감산 발표 이후 유가 급락 등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 하락 소식에도, 뉴욕 연은 등 주요 연준원들의 매파 발언과 금리 반등, 월말 수급 리밸런싱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지수는 전장보다 520.47포인트(1.47%) 오른 3만5950.8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의 연고점을 돌파하며 지난해 1월 13일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22포인트(0.38%) 상승한 4567.80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32.27포인트(0.23%) 하락한 1만4226.22에 장을 끝냈다.

국내 증시는 한국 11월 수출 지표와 테마주들 중심으로 순환매가 예상됐다. 또 테슬라 사이버트럭 공개 기대감의 선반영 인식으로 자율주행과 AI 관련주는 차익실현 명분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현·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를 내고 "근원 PCE 물가, 개인지출, 고용 지표는 미국 경기가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에 따라 내년 3월~5월 금리인하 기대감은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보고서는 "10월 PCE 물가지수 전년 동기 대비 3.0%(예상 3.0%, 전월 3.4%), 근원 PCE 물가지수 전년 동기 대비 3.5%(예상 3.5%, 전월 3.7%)로 예상치 부합하며 물가하락 추세를 재확인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21만8000건(예상 22만건, 전주 20.9 만건)으로 주간 변동성은 존재하지만 10월부터 21만건을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2주 연속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최고치 기록했다"며 11월 실업률이 4%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했다.

보고서는 "10월 낙폭 만회, S&P500 와 나스닥 기준 지난 7월 고점 돌파를 앞두고 상단 제한되고 있는 만큼 12월은 차익실현 명분이 존재하고 FOMC 이후 연준위원들의 매파 발언으로 인해 10년물 국채 금리의 상방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한다"며 "전일 나스닥, 반도체 업종의 약세에서 알 수 있듯 시장금리 4.5% 하회하는 레벨이 지속되어온 만큼 상승에 대한 민감도는 단기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보고서는 "중국 11월 제조업 PMI 49.4(예상 49.8, 전월 49.5), 비제조업 PM I 50.2(예상 51.1, 전월 50.6)로 예상치 모두 하회하며 경기회복이 계속 지연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그러나 12월 중 경제공작회의에서 논의될 부동산 부양책 기대감으로 오히려 중국증시는 반등했다"고 봤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물가지표 예상치 부합, 다음주부터 연준위원의 블랙아웃 기간 돌입 등에 따라 매크로 변수의 영향력보다는 한국 11월 수출 지표(컨센서스 전년 동기 대비 +3.0%)와 테마주들 중심으로 순환매를 예상했다.

보고서는 "결국 중국 경기회복 지연,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시장금리 추가하락, 원/달러 환율 1290 원대 횡보 등에도 민감도가 낮아지며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로봇, 태양광, 인터넷게임(낙폭과대 및 금리 인하 수혜) 또는 원전, 방산, 정치 테마주 등 순환매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또한 "전력기기(한전 요금인상 및 송배전 투자재개), 전기전자 및 결제 (미국 연말 소비 호조) 등 테마 역시 유효하며 12 월 FOMC 이전까지 종목 장세가 전개될 것 예상된다"며 "다만 이날 테슬라 사이버트럭 공개 기대감의 선반영 인식으로 자율주행, AI 관련주는 차익실현 명분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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