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주가, SEC서 '가상화폐 관련 규정 신설 청원' 거부에 3% 급락
![증시에서 하락을 의미하는 곰과 상승을 뜻하는 황소 이미지. [픽사베이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312/175074_151048_5356.jpg)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S&P500 지수는 소폭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금리 인하 경계 발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6.81포인트(0.15%) 오른 3만7305.16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 지수는 0.36포인트(0.01%) 하락한 4719.19로, 나스닥지수는 52.36포인트(0.35%) 오른 1만4813.92로 장을 끝냈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는 현재 연준 논의 주제가 아니라며 선을 긋고 나섰다. 이번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했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경계한 것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위원들이 금리인하 전망에 관해 얘기했지만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지에 관한 논의 주제는 아니었다"며 금리인하가 논의 대상에 있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금리 인하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달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하기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진 않았다는 추가 긴축 가능성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파월 의장이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가 이번 긴축 국면에서 최고점에 도달했다는 의견을 시장에서 비둘기적(통화완화 선호) 받아들인 것이다.
FOMC는 기준금리를 5.25~5.50%로 3연속 동결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연속 동결이다. FOMC는 성명에서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을 하향하고 내년 중 기준금리를 3차례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진전이 있었고 경제활동이 둔화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실업률이 악화하지 않아 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내년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0.65∼0.90%p(포인트) 떨어진 4.6%(중간값)로 전망했다. 이를 고려할 때 연준이 내년에 (0.25%포인트)씩 세 차례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계산이 나오고 있다.
예상보다 큰 폭의 인하 전망이다. 9월 점도표에서는 내년 금리 전망이 5.1%(5.0~5.25%) 수준으로 예상하면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빠진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특히 시장에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긴축 정책이 더 이상 필요한 지를 판단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긴축 중단을 시사한 것으로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회견에서 "경제가 현재 침체 주기에 들어섰다고 생각할 만한 근거는 많지는 않다"면서도 "내년에 침체가 올 확률은 언제나 있고 이는 언제나 현실적인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더라도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회견에서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는데, 이는 긴축 정책이 필요하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금리 인사 가능성을 피력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지속적인 진전을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날 발표된 12월 미국 서비스업과 제조업 업황은 엇갈렸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1.3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 50.7을 상회했다. 반면 미국의 12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8.2로 시장 예상치 49.5를 하회했다. 전월 확정치 49.4 또한 하회해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1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달보다 0.2% 늘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시장의 예상치인 0.3% 증가에는 못 미쳤다. S&P500지수 내 유틸리티, 부동산, 헬스, 에너지 관련주가 하락하고, 기술, 임의소비재, 통신 관련주가 올랐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 관련 규정 신설 청원을 거부했다는 소식에 3% 이상 떨어졌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성명에서 "가상화폐 증권시장에는 기존 법률과 규정이 적용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