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통위·미국 소비·중국 제조업 PMI 주목할 필요

다음주에는 미국의 소비와 중국의 제조업 PMI 그리고 우리나라의 금융통화위원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미국은 물가 둔화보다는 경기 부진 우려감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했다. 중국은 우려의 시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고 우리나라의 금융위는 미국 연준의 정책 변화가 뒤따르기 전까지는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는 완화되는 반면,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를 바라보는 낙관적인 시각은 약화될 수 있다"며 "이는 미국 연준의 긴축 종료 전망을 강화시켜 주는 동시에 내년 금리 인하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더욱 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11월 미국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전월보다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며 "최근 발표된 미시건 소비자신뢰지수에 이어 컨퍼런스보드까지 하락한다면 가계의 소비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가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컨퍼런스보드 서베이는 고용 여건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노동시장 둔화에 대한 전망도 점증할 수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미국 10월 개인소득과 소비지출 증가율은 전월비 증가세는 이어가나 그 폭은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전보다 보수적인 금융기관의 대출태도, 초과저축 감소 등을 고려할 때 소비의 방향성은 둔화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수요 둔화 흐름은 근원물가의 하향 움직임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데 다음주 발표될 10월 PCE 물가 흐름을 이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판단했다.
보고서는 "미국 물가 둔화세는 연준의 금리 긴축 종료 전망을 강화시켜줄 것"이라며 "이후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지표에 대한 민감도는 물가보다 소비와 고용에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봤다. 무엇보다 보고서는 부정적인 지표에 대해 긍정적이었던 금융시장의 평가는 이제 경기 우려로 해석하며 연준 금리 인하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점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물가 둔화라는 전제와 더불어 경기 부진 등의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며 "현 시점에서 보면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해서는 시장의 이견은 없지만 그 강도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들이 분분하다"고 했다.
이어 보고서는 시장 컨센서스와 실물 지표의 결과를 둔 마찰음과 고금리에 따른 부작용 등 부정적인 뉴스가 금융시장 내 투자심리 개선을 제약하는 흐름이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보고서는 "중국에 대한 우려의 시각은 완화될 여지가 있다"며 "중국 정책당국이 유동성 공급 확대 등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응하고 있어 지표가 추가로 위축되기 보다는 바닥을 다지며 점진적인 개선을 보일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시장 기대가 낮아진 만큼 회복 강도가 이전에 비해 미약하더라도 경기의 개선 방향성에 무게를 두며 긍정적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과 중국 경기의 혼재된 흐름은 한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수출에 대해 점진적인 회복 기대가 조성되는 반면, 내수는 고금리 여파로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는 이번에도 금리 동결 결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점진적인 수출 회복, 가계부채라는 부담과 자금시장 경색과 내수 부진이라는 상충되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할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미국 연준의 정책 변화가 뒤따르기 전까지는 한국 역시 조기에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