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이사진 구성…"샘 알트먼의 오픈AI CEO 복귀 합의"
![미국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샘 알트먼 전 오픈AI CEO. [CNBC방송 캡쳐]](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311/173936_150136_2148.jpg)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 오픈 AI 이사회로부터 해임된 샘 알트먼(Sam Altman)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오픈AI 복귀에 성공하며 사태가 일단락됐다. 불과 몇 일 동안 샘 알트먼은 복귀설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로 갔다가 다시 오픈 AI로 돌아오는 해프닝을 겪었다.
22일 오픈 AI와 MS,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샘 알트먼 CEO가 새로운 이사진과 함께 오픈 AI로 복귀했다.
샘 알트먼 CEO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이사진과 함께 오픈 AI로 돌아가게 됐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MS와의 파트너십 구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MS 합류 결정은 나와 팀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라며 "오픈AI를 사랑하고 지난 며칠간 일련의 행보 역시 팀을 지키기 위한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렉 브록먼(Greg Brockman) 오픈 AI 전 사장도 자신의 X를 통해 샘 알트먼과 함께 복귀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오픈 AI는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브렛 테일러 의장, 래리 서머스, 아담 디안젤로 구성된 새로운 이사회를 출범한다"며 "이사회는 샘 알트먼의 오픈 AI CEO 복귀를 합의했다"고 전했다.
오픈 AI는 "샘 알트먼의 복귀와 관련된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며 "그동안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샘 알트먼은 오픈AI에서 해임된 후 MS로의 이적을 알린 바 있다. MS 측은 샘 알트먼의 오픈AI 복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해임과 관련된 논쟁이 계속되는 중에도 샘 알트먼은 월드코인(WLD) 개발사 회장 직책은 계속 유지했다.
무엇보다 샘 알트먼은 "새로운 오픈 AI 이사회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의 지원으로 오픈 AI로 복귀하게 된 만큼 향후 MS와의 강력한 파트너십 구축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나델라 CEO는 "우리는 이번 오픈AI의 이사회 변경을 환영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앞서 이달 17일(현지시간) 오픈 AI 이사회는 성명에서 "샘 알트먼이 이사회와 의사소통을 일관되게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 책임 수행 능력을 저해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그의 해임을 공식화 했다. 그러면서 이사회는 "샘 알트만이 계속해서 오픈 AI를 이끌어 나갈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에 확신하지 못했다"고 했다. 임시 CEO로는 미라 무라티가 맡았다.
샘 알트만은 같은 날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오픈 AI에서 보낸 시간이 정말 좋았고 개인적으로 나에게 변화를 줬고 세계를 변화시키는데도 조금이나마 기여했기를 바란다"며 "너무나 재능 있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정말 좋았다. 다음 계획에 대해서는 향후에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샘 알트만의 해임은 그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가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이뤄져 그 배경에 온갖 해석을 낳았다.
이후 사흘 뒤인 이달 20일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MS CEO가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샘 알트먼 오픈AI 전 CEO와 그렉 브록먼 오픈 AI 전 사장이 MS에 합류한다"고 알렸다.
나델라 CEO는 "MS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에 전념하고 있으며, 고객과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에밋 시어(Emmett Shear) 체제의 오픈AI와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샘 알트먼과 그렉 브록먼은 동료들과 함께 MS에 합류해 새로운 첨단 인공지능(AI) 리서치 팀을 이끌게 될 것"이라며 "이들의 성공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하지만 오픈 AI 직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기류가 또 다시 바뀌게 됐다.
오픈AI 전체 직원 770명 중 7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샘 알트먼을 축출한 이사회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명을 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들은 알트먼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그를 따라 MS로 이직하겠다며 이사회를 압박했다.
이후 샘 알트먼 CEO가 오픈AI 복귀를 위한 협상을 시작했고 결국 복귀에 성공하게 됐다.
샘 알트먼의 움직임에 따라 주가도 크게 요동을 쳤다. 샘 알트먼이 해임된 이후 MS 합류한다는 소식으로 AI 사업 강화 기대감에 MS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줘 AI관련주가 주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샘 알트먼의 오픈 AI 복귀 후 MS를 비롯한 국내 주식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