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글로벌 공략 가속화…印尼 '슈퍼뱅크'와 전략적 지분투자
'카카오뱅크', 글로벌 공략 가속화…印尼 '슈퍼뱅크'와 전략적 지분투자
  • 조해리 기자
  • 승인 2023.10.10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카오뱅크, 슈퍼뱅크에 10%의 지분투자…태국 이어 인니시장 진출 거점 확보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글로벌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태국 3대 은행 중 한 곳과 손을 잡고 현지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 '슈퍼뱅크'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슈퍼뱅크는 동남아시아 최대 슈퍼 앱인 '그랩'과 '싱가포르텔레콤'의 컨소시엄을 최대 주주로 한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이다.

이번 투자는 카카오뱅크와 '그랩'의 동남아시아 사업 협력 파트너십 일환으로 진행됐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에 10%의 지분투자와 함께 여·수신 상품·서비스 기획 과정에서도 협업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통해 동남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전략적인 서비스 제휴·기술 협력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뱅크 네트워크 구축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카카오뱅크가 미래 은행의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회를 모색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왼쪽)와 아르시드 난다위다야 SCBX 대표가 지난 6월 태국 방콕에 위치한 SCBX 본사에서 진행된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왼쪽)와 아르시드 난다위다야 SCBX 대표가 지난 6월 태국 방콕에 위치한 SCBX 본사에서 진행된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태국 SCBX와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CBX는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인 시암상업은행(SCB)의 지주회사다. 신용카드와 보험판매사인 카드엑스(Card X)와 증권사인 이노베스트엑스(Innovest X)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토대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태국 내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태국 가상은행은 한국의 인터넷 전문은행처럼 '지점 없는 은행'을 의미한다. 태국 중앙은행(BOT)은 올 1월 신규 디지털뱅크 라이선스를 발급하겠다고 공식화 했다.

카카오뱅크는 컨소시엄 설립 후 지분을 20% 이상 취득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비대면 신용과 주택담보대출 등 국내에서 쌓아 올린 금융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FINANCIALPOST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