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자산 39조원·시장순위 10위로 도약…규모의 경제 달성·경영효율 제고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인적 쇄신에 이어 사업재편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의 합병 결단을 내린 것이다.

22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자회사인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이 오는 10월 중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하기로 했다. 내년 1월 우리자산운용을 존속법인으로 합병이 완료되면 운용자산 39조, 시장순위 10위의 명실상부한 종합자산운용사로 거듭나게 된다.

특히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 중심인 우리자산운용과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자산 중심인 우리글로벌자산운용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함과 동시에 경영효율과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법인은 합병 후에도 두 회사의 특화 분야인 전통자산부문과 대체자산부문의 비즈니스와 조직 특성을 고려, 부문별 총괄제를 운영함으로써 양 부문의 독립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양사의 단순 통합이 아니라 회사를 새로 설립한다는 관점에서 추진할 것"이라며 "그룹 차원의 시너지 강화를 통해 빠른 시일 내 선도 자산운용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증권 등 비은행부문 확충과 그룹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우리금융의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임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후 지주사 임원과 9개 계열사 대표를 전부 교체하는 쇄신인사를 단행했다. 또 지주 규모를 축소하는 조직 대수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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