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8일 미국 새너제이서 언팩 개최
실시간 통화 통역, 이미지 자동 편집 등 AI 기능 탑재 예상

브라질의 판매점에서 유출됐다고 샘모바일 등 외신이 보도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4 울트라'의 모습. [샘모바일 갈무리]
브라질의 판매점에서 유출됐다고 샘모바일 등 외신이 보도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4 울트라'의 모습. [샘모바일 갈무리]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대거 탑재되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가 18일 세상에 공개된다. '갤럭시 S23'이 전작 대비 카메라, 디자인 등 대폭 개선됐다면, 이번 신작은 한층 진화된 AI 서비스로 스마트폰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아이폰의 굳건한 아성에 금이 가게 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8일 오전 3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어 신제품을 공개한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온디바이스 AI 구현이다

챗GPT를 비롯한 많은 AI 서비스가 서버와 연결돼 작동하는 것과 다르게 온디바이스 AI는 온라인 연결과 별도로 단말 수준에서 제공된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없이도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성능은 제한적이지만, 개인정보 보호, 보안, 응답 속도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AI 기능이 결합되면 활용도가 높아진다.

이번 갤럭시 S24 시리즈에는 전화 통화 대화를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AI 서비스 탑재가 유력하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어·영어·불어·스페인어·일본어 등 20여개 언어가 대상이다. 

AI 줌을 비롯한 카메라 기능도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삼성닷컴 홈페이지에 “갤럭시 AI와 함께하는 줌이 온다”는 문구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4월 '아이소셀 줌'과 '아이소셀 줌 프로' 등의 상표권을 등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의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가우스' 기반의 메일 요약, 배경 화면 제작 등의 기능이 탑재될 수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 스피어(Sphere)에서 '갤럭시 AI'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대규모 디지털 티징 영상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 스피어(Sphere)에서 '갤럭시 AI'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대규모 디지털 티징 영상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제공]

외관의 경우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이 전작과 달리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다는 것에 눈길이 간다. 티타늄은 알루미늄보다 무게가 무겁지만 내구성이 강하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와 삼성 엑시노스 2400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 출시될 제품의 경우 퀄컴 칩은 울트라 모델에만 탑재되고 일반과 플러스 모델에는 엑시노스 칩이 실릴 전망이다. 램(RAM)은 플러스 모델에도 울트라처럼 12GB 메모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전작의 경우 일반과 플러스 모델에는 8GB, 울트라 모델에는 12GB 램이 탑재됐다.

색상은 일반·플러스 모델 기준 오닉스 블랙, 마블 그레이, 코발트 바이올렛, 앰버 옐로우 등 4가지이며 울트라는 티타늄 블랙, 티타늄 그레이, 티타늄 바이올렛, 티타늄 옐로우 등 4가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삼성닷컴 판매 한정으로 티타늄 그린, 티타늄 블루, 티타늄 오렌지도 추가될 전망이다.

소비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주목하는 점은 출시 가격이다. 일반형, 플러스 모델(256GB 기준) 가격은 전작과 같을 것으로 전망된다. 256GB 용량 기준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 예상 출고가는 각각 115만5000원, 135만3000원으로 잠정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512GB의 경우 전작 대비 2만2000원 비싸진 129만8000원, 149만6000원이 될 전망이다.

울트라 모델은 전작보다 비싸질 것으로 알려졌다. 256GB는 9만9000원 오른 169만8400원, 512GB는 12만1000원 오른 184만1400원으로 예상된다. 공식 출시일은 오는 30~31일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할 경우 애플과의 양강 구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앞으로 2년 동안 AI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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