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그들을 위해...9월 30일까지 경기도 내 241개소 ‘이동노동자 무더위 쉼터’ 운영

많은 사람들이 폭염을 이겨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직장인들은 사무실 내 개인 선풍기를 구비하기도 하고, 학생들은 시원한 카페를 더욱 자주 이용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렇듯 모두가 대비하는 폭염을 묵묵히 이겨내야만 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택배기사, 퀵서비스기사, 집배원 등 계속 여러 지역을 이동해야 하는 ‘이동노동자’들이다. 경기도는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

경기도는 폭염 속에서도 계속 이동해야만 하는 이동노동자들이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쉼터를 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무더위 쉼터’는 경기도 내 경기도청사와 의정부 북부청사, 직속기관과 사업소, 소방서·119안전센터, 도 산하 공공기관 등 모두 241개소에서 운영되고 있어 지역 곳곳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부천에서는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도일자리재단, 부천소방서를 포함한 13개소에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이동노동자들이 쉽게 쉼터를 찾을 수 있도록 안내문을 설치해 놓았다. 안내문에는 쉼터의 장소와 운영 기간 등이 표시되어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9층 라운지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는 넓고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커피와 녹차 등의 음료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구비되어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판교나 다른 지점을 오가며 행낭을 전해주는 기사들과 택배기사들이 자주 이용한다”며 “언제든지 시원하게 이용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천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도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큰 입간판을 설치해 이동노동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곳에서는 이동노동자의 편의를 위한 샤워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부천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관계자는 “이동노동자들이 오시면 시원한 물을 제공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동노동자들은 대부분 바쁘셔서 간단히 물만 드시고 가시는 경우가 많은데 샤워장도 언제든지 이용 가능하니 많이 들러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지현 대학생 객원기자/조해리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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