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씨스타' 출신 가수 효린(29. 본명 김효정)이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가요 갤러리에서 가수 효린의 '학교폭력', '일진설' 등 의혹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는 '공식 성명문'을 발표했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15년 전인 중학교때 효린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씨스타 효린(김효정)에게 15년전 중학교 1학년때부터 3년간 끊임없이 학폭당한 피해자'라는 글쓴이는 중학교 재학 당시 3년 간 폭행을 당했다고 썼다. 효린의 졸업사진, 동창생과 주고받은 소셜 미디어 메시지 등을 공개하며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적시했다.

이후 논란이 이어 지자 커뮤니티 가요 갤러리는 26일 성명문을 발표하고 유감을 표했다.

"2007년 개설되어 국내 가수들의 노래를 함께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는 대표적인 공간"이라는 가요 갤러리측은  "먼저 가요는 우리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동반자이기에, 그 가요를 선물해 준 아티스트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 싶다"며 "하나의 노래가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뇌를 겪어야 하는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기에, 노래를 반복해서 들을 때마다 전해지는 감정은 미묘하게나마 차이가 발생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가요 갤러리는 "하지만 오늘 그 감정을 제대로 추스를 수도 없을 만한 커다란 폭풍이 몰아쳤고,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공식 성명문을 발표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가요 갤러리는 "2010년 그룹 씨스타의 멤버로 데뷔해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효린은 세상에서 받은 상처와 눈물과 한을 굴절시킨, 사람들에게 희망, 도전, 노력, 성공을 전달한 가수였다"며 "그녀는 희망의 아이콘, 도전의 아이콘, 그리고 노력의 아이콘이었다"고 했다.

이어 "어둡고 답답한 시기를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잘 이겨냈으며, 아름다움을 품은 희망 가득한 원석의 시대를 보냈다"면서 "새싹처럼 솟아올랐다가 바로 화려한 날개를 활짝 폈고, 많은 사람들에게 노력의 결과가 어떤 건지, 도전 정신이 어떤 건지,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직접 몸으로 보여 주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그녀의 미래는 태양처럼 하늘 높이 솟아서 우리를 비출 것 같았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그녀에게 품었던 모든 감정을 빼앗겨 버렸다"며 "'기억이 선명하지 않다'라는 소속사의 입장은 한 줌의 희망마저 포기하게 만들어, 우리의 마음에 더욱더 큰 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이들은 끝으로 "그동안 많은 명곡을 만들어 냈던, 그녀의 호소력 깊은 목소리를 앞으로는 들을 자신이 없다"며 "가요 갤러리 일동은 더 이상 그녀의 노래를 수용하고 소비하지 않을 것임을 단호히 선언하는 바이다"라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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