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달 말 기관 수요예측 전망…두산로보틱스·SGI서울보증보험 이어 세 번째 조단위 기대

에코프로그룹 계열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5개월 만에 얻은 승인이다. 연내 IPO(기업공개) 가능성이 높아졌다.
23일 한국거래소와 에코프로그룹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권 신규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규정상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 지난 2017년 4월 설립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하이니켈 전구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4월 27일 코스피 입성을 위해 거래소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지난 5월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이동채 전 회장이 2심에서 법정 구속되면서 사법 리스크가 불거졌다. 이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거래소 심사도 지연됐다.
지난달 18일 이 전 회장이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으면서 오너를 둘러싼 이슈가 일단락 됐다.
거래소 측은 에코프로 측에 내부자의 미공개정보이용 등 불공정거래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4대 그룹에 준하는 내부 통제 시스템을 마련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역시 거래소의 요구대로 시스템을 보완해 심사 문턱을 넘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심사의 또 다른 부담 요인이었던 그룹 계열 상장사 에코프로비엠과 지주사 에코프로의 주가 과열 양상도 가라앉은 상태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추석 연휴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신고서 효력이 발생하는 15영업일이 지난 뒤인 다음 달 말부터 기관 수요예측 돌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 두산로보틱스, SGI서울보증보험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조 단위 대어급 신규 상장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